신준호 회장 롯데가 분리 <왜?>

2009.12.08 09:24:07 호수 0호

형제간 재산 분쟁 후 좌천되자 ‘독립 선언’

대선주조 ‘먹튀’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격호-신준호 회장은 과거 부동산 문제를 두고 법정소송까지 벌인 전적이 있어 형제간의 냉기류가 여전한 탓이다. 형제간 다툼은 지난 1996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공장부지 37만평을 두고 서로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맏형 신격호 회장이 동생 신준호 부회장에게 명의 신탁한 땅을 돌려달라고 하자 신 부회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신 회장은 이 땅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을 내는가 하면 신 부회장에 대한 그룹 내 모든 직위를 박탈하는 등 강수를 뒀다.

이 사건은 다음 해 신 부회장이 형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때 형 신 회장은 땅을 돌려받는 대가로 롯데우유 지분 45%를 신 부회장에게 넘겼다.

그러나 신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에서 롯데햄·우유 부회장으로 강등돼 조카인 신동빈 부회장에게 모든 결제를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후 신 부회장은 2006년까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햄·우유의 부회장을 역임했고 2007년 4월 계열에서 분리해 독자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롯데우유의 사명도 푸르밀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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