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했다.
24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는 이날 오전 2시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5시간 후인 7시54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스스로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2023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수사를 받던 황하나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 황하나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하나를 붙잡기 위해 인터폴 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했으나 검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요시사>는 지난해부터 황하나가 수배 대상에 오르자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취재해 왔다.
황하나는 수년 전부터 화류계에 몸담거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재벌가에 연결하는 일종의 브로커를 담당했다. 황하나로 인해 마약을 강제로 투약당하거나 피해를 입었다는 인물이 있을 정도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인터폴에 체포되지 않으려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황하나와 연락한 이후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20~30대 여성들은 조선족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인 웬치에 감금된 적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황하나가) 캄보디아 범죄단지인 웬치를 오가면서 마약방에 여러 차례 드나든 정황은 확인했다. 북한산 마약 유통 혐의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캄보디아에서 납치 사건이 빈번했던 만큼 황하나에 대해 추가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건 수사기관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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