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 vs SM 이번엔 ‘문서위조’ 논란

2009.12.01 09:51:15 호수 0호

“서명 위조된 것” vs “공연 확인서가 위조”

공연 확인서 위조 논란으로 갈등 골 깊어져
측근 통해 외부 유출…대화 여지는 글쎄(?)

동방신기 3인이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대화 의지가 없어 보여 동방신기의 재결합 등 사태해결이 어두워지고 있다.
동방신기 3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측은 지난 11월24일 “중국 심천공연과 관련 공연 확인서의 서명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연 2주 전 갑작스러운 공연취소는 SM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SM 측은 다음 날인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방신기 공연 확인서 자체가 위조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SM은 “지난 24일 보도된 동방신기 공연 확인서는 위조된 것이며 A씨의 확인서 역시 날조된 공연 확인서를 짜 맞추기 위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한 명백한 거짓 진술이다”라며 “스케줄에 대해 연예인이 인지하고 있을 시, 간단한 신청 서류는 매니저가 대신해 매니저 재량으로 사인을 하는 사례가 많다. 동방신기 역시 일본,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바쁜 스케줄로 세 번째 아시아 투어 공연 시 멤버들의 동의하에 현장 매니저의 재량으로 서명해 서류를 제출한 경우가 있었으며 이렇게 대리 사인한 경우에도 중국 남경, 북경, 상해 등의 공연을 어떠한 문제제기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주장했다.

SM은 이어 “보도된 공연 확인서는 원본 확인서들과 다른 짜깁기된 위조 확인서이며 실제로 원본 확인서와 제목 및 문구 등이 확연히 다르다. 이 확인서는 임의로 작성한 문서 내용에 2009년 6월 제출한 에스엠 타운 상해 콘서트 관련 서류에 있던 사인을 오려붙여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된 A씨의 확인서를 보면 사전 사후에 멤버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이것은 명백한 거짓 주장이다. 또한 2009년 3월 심천 공연에 대해 멤버들을 대신해 사인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로 심천 공연의 계약 자체가 2009년 7월에 성사되어 모든 관련 문서는 그 이후에 작성되었으므로 A씨의 확인서 또한 그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말이 안 되는 거짓 문서이다. 또한 심천 공연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 재판부 앞에서 김재중 군이 명확히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SM은 “결론적으로 3인 측이 공개한 동방신기 공연 확인서는 짜깁기하여 위조된 것이며 A씨의 확인서 역시 악의적으로 당사를 비방하기 위해 거짓으로 작성됐거나 누군가와 공모하여 허위사실을 짜맞추기 위해 작성된 확인서”라며 “당사는 금번 건에 대하여 배후 인물들이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해당 당사자에 대해서는 당사에 대한 사문서위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방신기 3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SM 측이 11월21일 열릴 예정이던 중국 심천 콘서트에 3인이 자신들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면서 갑자기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공연과 관련된 확인서에 있는 3인의 사인은 SM이 임의로 한 것”이라며 “당시 이 확인서에 사인한 A씨가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지시로 서명을 대신한 사실을 자필 확인서를 통해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문서와 여기에 실린 사인과 멤버 3인의 실제 사인도 함께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공연에 참석하겠다는 멤버 5명의 사인이 담겨있다.

3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도 이날 “심천 공연 출연 계약서 사인은 위조된 것이 맞다”면서 “SM 측은 다섯 멤버가 다 본인이 사인했다고 하지만 세 멤버의 사인은 본인들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방신기는 연말 NHK <홍백가합전> 등 일본에서 열리는 연말 행사에 5명의 멤버 모두 참여할 예정으로 대화 창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됐다.

동방신기 3인 역시 지난 21일 열린 MAMA 시상식에 참여해 나머지 2명의 멤버들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줬고 SM 측 역시 “그간 대화 채널의 부재로 오해가 깊어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던 터라 올 연말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생기는 것에 대해 팬들은 대화의 물꼬를 틀 기회라 판단해 희망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 확인서 위조 논란으로 또 한번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 것. 특히 이번에 공개된 A씨의 진술서와 위조됐다고 주장하는 서명은 동방신기 3인의 법정대리인 측을 통한 공식적인 자료가 아닌 동방신기 3인의 측근을 통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동방신기 3인이 SM 측과 대화의 여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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