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의 생활건강<2>

2009.09.01 10:37:40 호수 0호

환절기 비염

환절기만 되면 콧물이 줄줄 쏟아지고 코가 꽉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비염. 이 병은 자신은 물론, 항시 코를 훌쩍거리고 풀어야 하는 증상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도 상당히 괴롭다.
그런데 올 가을철에는 비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비오는 날이 많아 일조량이 감소하고 습도가 높아져 알러지의 중요한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알러지성 비염은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이며 아침에 증세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눈이나 입천장의 가려움증, 후각감소 등의 증상이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다른 알러지성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알러지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는 항상 막혀있게 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에는 얼굴이 변형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이 우리 몸에 침입하면 보통 사람에게는 전혀 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알러지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가장 흔한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이고, 이어 곰팡이, 꽃가루, 공해, 애완동물의 털 등이 꼽힌다. 알러지 항원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런 온도변화, 먼지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공기오염이 심한 곳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선적으로 집안에서는 먼지가 많은 카페트나 천 소파의 사용은 피하며 이불이나 베개 같은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 하고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은 너무 많아 살면서 그걸 다 피해 간다는 것은 사실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코의 점막을 튼튼히 하는 치료와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폐는 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폐의 기운이 떨어지면 코에도 영향을 준다.
치료는 코 자체의 기능회복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고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부의 이상여부를 가려내어 치료를 하여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강남의림한방병원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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