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쇼케이스

2009.09.01 09:56:00 호수 0호

한국의 빌리는 나?

총 1300여 명 지원…후보 12명 공개
9월 개별 트레이닝 거쳐 4명 선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와 그의 절친한 친구 마이클 역을 맡게 될 최종 후보 6명이 지난 8월21일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빌리 역에는 지난 2월 열린 1차 오디션 합격자 16명 중 4개월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선발된 정진호,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와 8월 열린 2차 오디션에서 합류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변세용, 발레 기대주 전준혁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 6월 열린 2009 토니어워즈에서 최다 부문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쓸어,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10년 한국 초연에 앞서 8월 한 달간 치러진 성공적인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8월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의 심사로 이뤄진 공개오디션에는 아역 및 성인배역을 포함 약 1300여 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다시 한 번 21세기를 이끄는 메가히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일반인과 배우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총 1012명이 지원한 성인배역은 뮤지컬 배우는 물론 연극배우, 무용전공자, 방송 및 영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 작품에 대한 기대와 오디션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8월 2차 공개오디션을 준비하며 제작진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몸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든 어린이들을 만나고자 전국의 초등학생 관련 체전, 스포츠 대회는 물론이고 댄스경연대회, 전국의 발레콩쿨 및 연기학원, 힙합댄스, 비보이, 태권도와 검도 협회 그리고 K-Tigers 등 전국을 누비며 가능성 있는 지원자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9~13세,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150cm 이하 소년이라는 기준 아래 특별한 재능과 이력을 가진 다양한 어린이들이 오디션 장에 모이게 됐다.

한국 발레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주부터 탭댄스를 포함해 힙합댄스, 스포츠댄스로 이미 많은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린 친구들, 절도 있는 품세로 해외 심사위원들의 관심과 놀라움을 받은 어린이 태권도 유단자들, 아역배우 출신의 친구, 비보이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친구, 피겨스케이팅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미래의 피겨스케이터, 귀여운 동작으로 심사위원단의 박수와 웃음을 이끌어낸 응원단 꼬마친구들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한국 어린이들의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오디션을 통과한 예비 빌리들은 앞으로 9개월간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필라테스, 연기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무료 트레이닝을 받는다. 긴 훈련을 거쳐 내년 8월 아시아 최초로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오를 한국의 빌리가 결정된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루이스 위더스 총괄 프로듀서는 “<빌리 엘리어트>는 어리지만 결단력 있고 영감 있는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빌리와 마이클을 찾게 돼 영광이고 이들이 1년 후 멋진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작사 매지스텔라 문미호 대표는 “몸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찾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며 “우리 아이들의 풍부한 감수성과 빠른 습득력에 놀랐으며 앞으로도 빌리 찾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 연출을 맡은 저스틴 마틴은 “한국 아이들은 노래에 특히 뛰어난 재능이 있으며 유머감각도 뛰어나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유쾌하다”며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어떤 빌리가 무대에 서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볼 때마다 신선한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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