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AI 사무장 등 여러 기술이 활용되므로 99만원대 선거비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여성이라는 걸 일부러 소모하지 않는다”며 “개혁신당에 오는 여성 정치인은 자유 의지를 가진 자연인으로서의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출마 인재 영입을 총괄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이 의원을 만나 개혁신당의 인재 영입 방향과 의사 출신으로서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관련 보건복지 정책 및 개혁신당의 취약점으로 거론되는 여성·노인의 저조한 지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난 2월 개혁신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개혁신당이 영입하려는 인재상은?
▲개혁신당은 이미 나온 말을 반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인재라고 생각한다. 현장을 잘 알면서, 전문성·포용성을 가미해 실제로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방향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떨 때는 쓴소리도 해야 한다. 그래서 다방면에서 영리하면서도 굉장히 긴 안목을 가진 사람을 뽑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해 8월 연찬회에서 ‘300만원대 지방선거 비용’을 주장했다. 올해 1월부터는 99만원으로 줄었다. 왜 99만원인가?
▲AI 사무장·정책 공약 검증 프로그램과 쇼츠 완성 프로그램 등 여러 기술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누군가가 도전한다. 그런데 정치·선거에는 필요한 도구들이 너무 많다. 불필요한 비용 때문에 에너지가 소모되는 걸 막고 싶었다. 등록 등 기본적인 부분만 고려하면, 99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지난해 대선 출마 당시 출구조사 득표율에 따르면, 여성보단 중·장·노년층 득표율이 더 낮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저는 청년 정책을 생애 주기별 정책이라고 한다. 청년이 자발적으로 원가정을 걱정하지 않고 잘 헤쳐나가려면, 부모님의 노후가 튼튼해야 한다. 그런데 부모님의 노후가 튼튼해지려면, 청년 일자리가 풍성해야 한다. 모든 것은 연결돼있다. 노인·청년·일자리·주거 등 정책을 따로 분리하는 건 각각의 정책을 분절화·파편화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청년의 일자리를 보살펴주는 게 중·장년의 노후 대비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사 출신 보건복지 전문가로서 개혁신당이 중·장·노년층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제시할 수 있는 보건복지 관련 거시적 지방선거 공약 설계 방향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정책은 치매 국가 보호와 같은 단편적 질병 단위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 건강은 모두 연결돼있다. 단일 질병 정책으로 나오는 이유는 정책이 곧 표가 되기 때문이다.
“깨알 같은 선거 팁 핸드북…동지 되자는 것”
“단일 질병 정책은 표 때문, 방향성 제시할 것”
치매 환자를 책임지기 때문에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대상은 가정·병원이다. 그전 단계까지의 사회적 인프라·전체적인 파악·의료 제도 구축 등 역할은 국가가 맡아야 한다. 하지만 국가 정책은 모든 일이 발생한 후 현금 지원·소수 대상자 지원 등 형식으로 나타난다. 건강하게 수명이 길어질 수 있도록 국가적 방향성을 제안하려고 한다.
-중증 환자와 가족은 간병비 문제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정부의 기조는 간병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다. 모든 환자에겐 간병이 필요하다. 나아가 모든 장애인·어르신·영아 등에겐 간병에 준하는 돌봄이 필요하다. 간병비 지급이란 형태로 도대체 몇 명의 국민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겠는가?
입원·요양 과정 전반에 걸쳐 누구나 간병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의료 시스템은 치료비는 정말 최소한도로 들어가지만, 간병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간병 문제가 선거 공약으로 소모되지 않는 선거가 필요하다.
-여성주의 성향이 강한 2030세대 여성일수록 개혁신당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밝힌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여성이 개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개념은 과거의 정치가 갈라놓은 성별의 역할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 구도대로 공약을 답습하면 내지 못할 공약이 없다. 저희는 여성 정책이 여성만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이 좋아할 만한 남성 정책이 있을 수 있고, 남성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여성 정책도 있을 것이다.
-여성주의 성향이 강한 여성일수록 개혁신당과 이준석 대표에게 비판적인데….
▲의정 활동을 하는 2년 내내 고민했다. 그런데 저는 그분들이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과거의 여성주의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새로운 개념이 들어올 땐 사회 전체가 필연적으로 출렁일 수밖에 없다. 높은 파도와 낮은 골을 왕래하다가 정반합을 거쳐 안정을 찾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여성이라는 걸 일부러 갖다 쓰거나 소모하지 않는다. 여성 관련 예민한 이슈가 제기됐을 때, 개혁신당도 저를 내보내면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개혁신당에 오시는 여성 정치인도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하실 것이다. 자유 의지를 가진 자연인으로서의 정치인으로 성장하실 수 있을 것이다.
굉장한 거물급도 같이 하기 어려운 이유는…
“대선 후 성장했다면 지지율 10% 이상도 가능”
-개혁신당의 전략 선거구 지정·지방선거 후보자 핸드북을 보면, 기초·광역의원 당선자 배출에 더 많은 집중을 하는 것 같다.
▲개혁신당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거라고 생각한다. 과거 정치 문법대로 책을 만들면,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서울시장 관련 내용부터 쓸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 선거에 나가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정치를 아신다. 필요한 지원의 종류가 다르다.
기초·광역의원 출마자는 처음으로 정치에 투신하시고, 밑바닥 민심부터 끌어모아야 한다. 하지만 후원회조차 꾸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저희가 알려드릴 수 있는 모든 걸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다. 깨알 같이 다 알려주는 건 동지가 되자는 건데 내가 고생한 만큼 당신은 고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개혁신당이 기존 보수 진영 활동 경력자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잘못 알려진 이야기다. 과거의 정치인이더라도 개혁신당의 가치관에 동의하신다면 함께할 수 있단 이야기였다.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못 받아 떨어진 사람도 보수 정치인·경력자라고 받아준다는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오시는 분은 반갑지 않다.
굉장한 거물급이 오신다고 하더라도, 입지·행복을 위해 개혁신당을 이용하는 거라면 같이 하기 어렵다. 그분도 못 버티실 것이다. 과거에 진보 진영에서 열심히 활동하셨어도 진보 진영의 문제를 잘 아시고, 개혁신당의 방향에 동의하실 수도 있다. 그런 분은 저희도 환영한다.
-개혁신당과 이주영 의원의 지방선거를 앞둔 개혁신당과 이주영 의원의 목표와 다짐은?
▲개인적 다짐은 눈앞에 보이는 이득 때문에 방향성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개혁신당의 다짐도 선거 공학적인 승패·지지율 때문에 개혁신당이 가야 할 방향을 비틀지 말자는 것인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성장을 지향한다. 지난해 대선보다 우리가 더 나아졌단 걸 보여드려야 한다.
그때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면 10% 이상 지지율을 얻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기초·광역의원 후보자들이 최대한 많이 당선되고, 당락을 떠나 앞으로 개혁신당에서 계속 함께 꾸준히 일하는 동지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분들이 점점 더 많이 당선돼 지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신 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개혁신당의 방향성이 유권자의 귀에 더 많이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도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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