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개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확정

2025.07.16 17:56:46 호수 0호

48차 위원회 의장국으로 활동 예정
196개국 대표단 3000명이 방문 전망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한국이 내년 7월로 예정된 제48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래 38년 만에 처음이다.



16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세계유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기후위기와 도시화, 개발 압력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 지혜를 모으고, 대한민국도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서 열린 제47차 위원회에서 개최지를 대한민국 부산광역시로 공식 발표했다. 개최국 확정으로 우리나라는 차기 위원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개최국은)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과정에서 최종 승인의 권한을 가지며, 그 결정을 미루거나 회원국에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정 이유에 대해 “도시의 문화 자산과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972년 도입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설립된 기구로,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 보호와 관련한 주요 안건을 결정해 왔다. 첫 위원회는 지난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돼 올해까지 총 47차례 회의가 진행됐으며 한국은 지난 1988년 협약에 가입한 이후 네 번째 위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은 세계유산 등재, 보호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올해 의결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까지 총 17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특히 지난 2004년엔 기록유산 보존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에 수상하는 ‘직지상(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이 유네스코에 제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직지’가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이름이 됐다. 유네스코의 직지상 제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려 온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치하했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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