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탈당 결단해야” 주장 배경은?

2025.04.18 10:05:49 호수 0호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첫 언급 눈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으로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며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로,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결단을 기다렸는데, 이젠 결단을 내리실 때”라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 정치의 최소한이다.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운명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고, 윤 전 대통령 탈당은 정치적 공동 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회피가 아닌 책임 이행”이라고 마무리했다.


안 후보의 이날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 발언은 국민의힘 경선후보들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기존 보수층은 물론 일부 진보층 성향의 유권자들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안 후보 입장에선 나경원·유정복·이철우·홍준표(가나다 순) 등 정통 국민의힘 인사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경선주자들 중 타 후보들보다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기가 덜 껄끄러울 수 있다.  

지난 19대·20대에 이어 삼수 도전인 안 후보에겐 본선 진출도 중요하지만, 당장 현실적으로는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오는 19일~20일 토론회 및 오는 21일~22일 국민여론조사에서 다시 한번 ‘탄핵 이슈’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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