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한복판에는 교보문고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교보생명서 비롯됐죠.
교보생명은 원래 대한 교육보험으로 출발했으며 창업주 신용호 회장은 ‘교육이 곧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회사 지하에 상가를 지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 창달과 국민교육 진흥의 목적으로 서점을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 회장은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작가, 교수, 대통령이 되고, 나아가 노벨상을 탄다면 그보다 더 큰 나라 사랑이 어디 있겠느냐?”는 믿음으로 1981년 6월 교보문고를 탄생시켰습니다.
지난해 연매출 98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규모 개편과 사업 조정을 진행하는데요.
신 회장은 “교보문고가 매년 500억원의 적자를 내도 괜찮다. 교보생명이 메꾸면 된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교보생명은 교보문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교보문고에는 독특한 운영 지침이 있는데요.
“책을 훔쳐도 도둑 취급하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타이르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그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교보문고. 앞으로도 그 뜻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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