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44명의 골퍼 중 신인은 모두 21명이다. LPGA 투어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선수 중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 내에 든 골퍼는 5명이다.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 5명은 ▲야마시타 미유(13위) ▲다케다 리오(16위) ▲윤이나(28위) ▲이와이 아키에(30위) ▲이와이 지사토(49위) 등으로 모두 일본과 한국 출신이다. 자국 투어서 거둔 성적을 감안하면 올 시즌 신인왕은 이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경쟁
야마시타는 키 150㎝의 단신이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서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 13승을 거뒀고, 2022년과 2023년에 상금왕을 차지했다. 5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야마시타는 2020년 JLPGA 투어에 데뷔해 2021년 첫 우승을 거뒀고, 2022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역대 최연소 상금왕이 됐다. 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서 수석으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야마시타는 JLPGA 투어서 4시즌 동안 모두 139경기에 출장해 예선 탈락은 단 11차례에 그쳤다. 톱10은 무려 75차례나 기록할 만큼 큰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기다. 2022년 ‘던롭 여자오픈’ 첫날 60타를 기록해 한국의 김효주가 갖고 있던 J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1타)을 10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다케다는 프로골퍼였던 어머니의 지도로 6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이모인 히라세 마유미는 1993년과 1994년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통산 18승을 거둔 일본 여자 골프계의 레전드다. 2022년 JLPGA 투어에 데뷔한 다케다는 3년 차인 지난해 무려 8승을 몰아치며 상금왕과 함께 단번에 일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일본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서 우승하면서 회원 자격을 얻어 올 시즌 LPGA 투어에 직행했다.
44명 중 5명 유력 후보
윤이나 최종 성적 관심
다케다는 지난해 263.19야드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분 1위에 올랐으며, 장타를 친 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해 기록한 JLPGA 투어 8승은 역대 단일 시즌 다승 3위에 해당한다.
상금 2억6500만엔(약 26억원)을 벌어 이나미 모네(일본)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쌍둥이 자매 골퍼인 아키에와 지사토는 2022년 나란히 JL PGA 투어에 데뷔해 각각 통산 6승, 7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서 지사토는 2위, 아키에는 공동 5위로 합격했다. 8위로 Q시리즈 최종전을 통과한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해부터 우승하며 통산 2승을 올렸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대상을 싹쓸이하며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LPGA 투어의 신인왕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LPGA 투어서 신인왕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건 2015년이다. 현재 LPGA 투어를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한 선수들이 당시 신인왕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의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 백규정,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Q시리즈 공동 1위였던 호주의 이민지, 미국의 앨리슨 리, 영국과 캐나다의 골프 천재로 불렸던 찰리 헐, 브룩 헨더슨 등이 신인 자격으로 LPGA 투어서 활약했다.
최종 승자는?
2015년에는 김세영이 시즌 3승과 톱10 랭크 11차례로 신인왕 포인트 1500점을 넘기며 간신히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역시 신인왕 포인트를 적어도 1500점은 넘겨야 신인왕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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