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한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5일 무안군청은 배우 이동욱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 구호활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아영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내역을 공유했다. 신아영은 “꼭 큰 목표만 목표가 아니듯이 큰 금액이 아니어도 의미 있는 기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그룹 BTS 멤버 제이홉도 지난 2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성금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그는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둔 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무안 출신인 코미디언 박나래도 지난달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비탄에 잠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성금을 쾌척했다. 기부 액수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배우 임시완도 “하루 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마찬가지로 금액은 비공개했다.
이 외에도 가수 조권, 김범수, 딘딘, 이영지 등이 피해 지원 기부를 이어가며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안유성 셰프는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무안공항을 찾아 ‘음식 봉사’에 나섰다.
안 셰프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직접 건넨 데 이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대접했다. 지난 5일에는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김치, 나물, 머리고기, 주먹밥 떡 등을 소방관, 군인, 경찰,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을 수습 중인 관계자들이 대합실 복귀가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셰프는 “힘든 환경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번 챙겨드리는 것 뿐”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끝을 벗어나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시설)와 외벽을 잇따라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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