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한국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한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서 취임 이후 가진 첫 국정연설을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까지 많은 나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고통을 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푸틴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결했다. 우리는 러시아의 거짓말에 진실로 맞섰고 이제 그가 행동했으니 자유세계는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자국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전 세계는 러시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또 세계 각국에 러시아 은행의 자국 내 자산동결 및 거래 금지 등 경제제재 조치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러시아 침공에 유감을 표하며 경제제재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정부는 대 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 거래를 막고 국고채 투자도 중단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미군 파병에 대해서는 “미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교전하지 않으며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은)유럽군에 배치됐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에 따르면 미군은 폴란드, 루마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나토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 지상군은 물론 공군 비행대, 선박 배치 등의 군 병력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