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시위’ 속 4호선 지하철 출근길 또 다시 정체

2022.01.21 08:54:30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21일,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시위로 지하철 4호선 아침 출근길이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장애인단체의 시위는 오이도역 리프트 참사 21주기를 앞두고 열렸다.

앞서 이들은 SNS 계정을 통해 “장애인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 21주기를 맞아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 선전전을 진행 중”이라며 기재부에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놔라“고 촉구했다.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오전 7시반께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당고개행 상행선 열차에 탑승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참사는 지난 2001년 1월22일, 한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추락하면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날 장애인단체의 시위를 두고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출근길 바쁜 승객들은 무슨 죄냐”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출근시간에 다들 손해보겠지만 평생 장애로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5분 손해는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5분이 문제가 아니라 30분~1시간이라는 게 문제”라며 “나는 이해해도 상사, 고객이 이해 못하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시위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출근길에 하는 건 자제했으면 좋겠다. 오히려 비난만 듣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장애인단체들의 출근길 지하철 4호선 시위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바 있다.

장애인단체 입장에서는 비교적 한산한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해 시위를 벌일 경우 전혀 이슈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출근 인파가 붐비는 아침 시간대를 이용해 시위를 벌여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대구 지하철 1호선에서 장애인단체의 시위로 일부 구간이 운행과 중단을 반복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바 있다.

지난달 20일, 25일에는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여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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