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야구 4강전 도미니카 응원할 것” 왜?

2021.08.06 09:56:20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이 때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준결승전서 패한 후 기자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돼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금메달을 못 딴 게 크게 아쉽지 않다”는 인터뷰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준결승전서 미국에 2대7로 패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으로 다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전날 일본전에 이어 이날 미국에 마저 패하면서 그 꿈은 사라지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젊은 선수들이 발전한 것도 봤고 대표팀의 아쉬운 부분도 봤다”면서도 “금메달을 못 딴 것은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일본에 올 때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만으로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금메달은 잊어버리고 내일 잘 쉬고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김 감독은 국내 야구팬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 세금으로 도쿄 구경하러 간 겁니까?” “코로나라 해외여행 못 가서 면세점 이용하러 갔나” “유일하게 프로야구팀만이 올림픽 정신 실종된 듯” 등의 악플을 쏟아냈다. 심지어 몇몇 누리꾼들 사이에선 “4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응원하겠다” “배구하는 거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다른 누리꾼은 “올림픽과 월드컵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 경험은 평가전에서 쌓는 것”이라며 “그곳은 성적을 내야 하는 곳”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14위) 대표팀은 강적인 터키(세계랭킹 4위)와의 8강전서 ‘갓연경’ 김연경, ‘클러치 박’ 박정아 등의 맹활약으로 3:2 신승을 거두며 4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야구대표팀은 상대팀 투수의 구위에 눌려 기대를 모았던 김현수, 오재일, 강백호 등 주전 타자들이 빈타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내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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