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진흥공단' “커피 시장은 그린 라이트”

2021.06.21 12:59:05 호수 1328호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약 세 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를 방증하듯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카페 창업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상권분석과 창업-4월>에서 우리나라 카페 현황 및 관련 우수 상권을 분석했다.



2019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 소비량인 132잔의 약 2.7배 수준으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커피 공화국임을 보여준다.

행정안전부의 인허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4년 카페 폐업률은 11.0%에서 2018년 14.1%로 3.1%p 증가했으며, 특히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폐업 매장의 절반 이상이 영업 기간을 3년 이상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매일 커피 1잔
“브랜드보다 커피 맛이 중요”

시장 내 경쟁력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신생 업체의 경우 쉽게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카페 성장은 초기 단계보다는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20~2021년 지속된 코로나19 효과는 전반적인 경영 상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상권정보시스템의 카페 창업기상도를 살펴보면 현시점보다 향후 6개월 뒤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커피 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나 업종 전체에 수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으며, 최근 코로나19의 효과로 무엇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2017년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주로 커피를 마시는 장소는 집이라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고, 카페가 27.9%로 뒤를 이었다. 201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카페라고 응답한 비율은 1.9%p 증가했다. 특히 과거 대비 대형 카페 이용은 감소하고 소형 카페 이용은 증가했다.

또한 카페 방문 시 소비자는 커피의 맛(65.2%)과 접근성(51.2%), 커피 가격(48.8%)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커피 브랜드(29.3%)와 메뉴 다양성(24.8%), 사이드 메뉴(18.5%)를 고려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아는 프랜차이즈보다 커피 맛이 좌우한다는 것, 그리고 거리적인 부분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입지분석이 필수임을 시사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커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은 2016년 5조9000억원에서 2023년 8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장소로 집과 카페 비중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카페는 그 외의 장소에서 소비하는 커피를 대체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카페 창업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폐업 대비 창업이 많아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는 이처럼 신규 매장의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동일 상권 내 매장별 매출 차이가 커 상권 입지, 수요 특성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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