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5.4%로 매우 적고,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소상공인도 2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중기벤처연)은 지난 14일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거래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수용성은 보통 이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 등의 업종과 50~60대 등 연령층이 높은 그룹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등도 부족하고, 제조업과 부동산업 등의 업종과 20~30대 젊은 층의 자금 준비가 미흡했다.
수용성 보통 이하 수준
“자금과 인력 등 부족”
활용되고 있는 기술은 대부분 온라인쇼핑몰(20.3%)이며, 스마트오더(5.1%), 무인결제·주문형 키오스크(1.3%)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벤처연은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별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에 따른 단계별 맞춤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식이 부족해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소상공인, 전환 인식은 있으나 아직 디지털화 수준이 부족한 소상공인, 스스로 디지털화가 가능한 소상공인 등 3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는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아날로그의 디지털화’ 단계로,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 필요성 인식 및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디지털화를 준비시키는 정책방향과 이를 위한 교육·컨설팅, 인식제고 및 홍보 등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디지털 Data 정보의 효과적 활용’ 단계로, 디지털 기술의 도입 촉진 및 활용능력을 고도화시키고,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환경에 적응력을 제고시키는 정책방향과 이를 위한 온라인 판매·배송체계, 디지털 튜터링 등 사업을 제시했다.
세 번째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단계로, 스스로 디지털 혁신이 가능한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디지털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업방식을 촉진시키는 정책방향과 이를 위한 스마트기기 보급, AR/VR활용 D-Space 조성 등 사업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구축 및 관리, 조직화·협업화 활용, 불공정 문제 발생에 대비한 보호장치 마련, 그리고 지자체의 참여유도 및 역할부여 등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