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작가 신경숙이 돌아왔다.
지난 2015년 불거진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지난 3일, 도서출판 창비는 “신경숙 작가가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신작 출간은 2013년 짧은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후 8년 만이며, 장편은 2010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이후 11년 만이다.
창비는 “스러져가는 아버지의 한 생을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유로 복원하는 동시에 나이 들어가는 가족들에 대한 연민을 절절하게 담은 작품”이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신경숙이 지난해 6월부터 창작과비평 웹매거진에 연재했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
11년 만에 나온 장편소설
당시 신경숙은 “언제나 지금도 뭔지 당신 뜻대로 되지 않는 힘겨움 앞에 서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 이 작품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다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은 오그라든 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연재 시작 전 웹진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신경숙은 지난 2015년 6월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돼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신경숙은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창비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곧 입장을 바꿔 표절을 일부 인정하는 표현이 포함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경숙은 2019년 5월 중편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를 계간지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발표하면서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저의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표절 논란에 대한 첫 공식 사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