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의 딸 정유라(23)씨가 검찰 압수수색 과정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와 딸 정씨, 최씨의 비서 등 3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최씨 소유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120억원 상당에 팔고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빌딩 매각 자금 일부를 최씨의 비서에게 전달해 재산을 은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 측은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하고 있는 상태서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압수수색 ‘인권유린’ 주장
셋째 출산 사실도 알려
정유라는 “수술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측 남자 직원까지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정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을 위해 병실에 방문한 것을 고지한 후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과정엔 인권침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정유라는 “23일 셋째를 출산했다. 난소 제거 수술은 출산 과정서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제가 셋째를 출산한 것은 어머니(최순실씨)도 아직 모른다. 이런 사실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이 저렇게 대응하니 할 말은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는 셋째와 병실에 같이 있었다. 출산 이틀 후면 감염 위험 때문에 지인들 면회도 잘 안 한다.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