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증상과 치료

2019.10.22 09:21:56 호수 1241호

가을 불청객 진드기 주의보

쯔쯔가무시 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6~21일(보통 10~12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쯔쯔가무시’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쯔쯔가무시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384명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나 진료 인원의 성별 현황을 보면 매년 여성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60%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4년(78억6000만원)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매년 여성의 진료비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60대(1682명, 29.0%)에서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60대 남성(652명, 11.3%), 60대 여성(1030명, 17.8%)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70대에 19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60대(17억1000만원), 80대 이상(10억5000만원)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06만원이었는데 80대 이상 환자의 1인당 진료비가 160만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의 진료 인원서 60대 및 여성이 더 많은 원인에 대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35.5%가 남자이고 64.5%가 여자로, 이는 농촌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은 것과 연관된다. 즉 남자들이 주로 논농사에 연장을 들고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데 비해 여자은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은 것과 같은 생활 습관 등의 이유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11월 진료인원 가장 많아
1년 중 49% 달하는 수치

2014∼2018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1월에 5630명이 진료 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로,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평균 진료비 역시 11월에 43억6500만원으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쯔쯔가무시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시기별로는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절정을 이루다가 11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국내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9월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물린 뒤 1~3주 잠복기
이후 발열, 두통, 기침…

쯔쯔가무시는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뒤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과 40℃ 이상의 발열 및 두통이 초기 증상이며,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하기도 하며 홍반성 반점 구진성 발진이 발병 3~7일에 가슴, 배, 몸통 혹은 상하지 및 드문 경우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나타나 2~10일간 지속된다.

털진드기가 물린자리에 약 5㎜ 정도의 궤양이 발병, 수일 내 까만 딱지가 덮이는 가피가 생기며, 대부분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없다. 손, 몸통, 액와부, 서혜부, 허벅지서 발견되며 배꼽, 귓바퀴 뒤, 항문 주위, 외음부 등에 숨어 있는 가피도 있으며, 가피는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70~90%에서 관찰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비장비대, 결막염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 의식장애와 폐렴 및 순환기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임상증상의 경중은 개인의 차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 유행하는 혈청형의 차이에 따라 다르다.

지금이 정점

예방법으로는 유행지역 내 풀 제거 및 잔류성이 긴 살충제를 살포해 진드기를 구제하나, 진드기는 야생동물에 부착하거나 토양서 생활하기 때문에 박멸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진드기와 인체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도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하며, 야외 활동 시 긴소매, 긴양말을 착용하며 기피제를 뿌리거나 피복처리용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몸에 부착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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