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가수 ‘김연우 장인’ 수수께끼

2011.12.21 10:25:00 호수 0호

‘연예인 사위’ 숨기는 회장님 누구?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김연우 장인’ 찾기로 인터넷이 뜨겁다. 가수 김연우의 처갓집이 유명 재벌가로 알려지면서 어느 집안의 사위인지를 네티즌 수사대가 추적 중이다. 재계 호사가들도 캐고 있다. 그러나 확인되거나 밝혀진 사실이 없다.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3∼4명 정도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추정일 뿐이다.

방송서 재벌 처갓집 언급…세간의 궁금증 자극  
3∼4명 거론 소문만 무성 “유명 대기업 아닌 듯”


MBC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연우. 그가 방송에서 재벌 처갓집을 처음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우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재력가 장인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연우는 이날 방송에서 MC들이 장인에 대해 묻자 “장인어른은 사실 기업을 이끄는 회장님이다. 자수성가한 분이고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또 “능력은 물론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이다. 장인어른 앞에만 가면 난 이등병이 된다. 저절로 자세가 교정되고 허리가 펴진다. 기운이 강호동의 10배 정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굉장히 따뜻하다”고 말했다.

“알만한 기업 회장”



김연우는 처가가 부잣집인 만큼 힘들었던 결혼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부인과 만난 지 3개월여가 지난 후 집안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리 알고 만난 것은 아니었다”며 “(집안 간의) 차이가 크다 보니 반대가 심했다. 아내는 나의 프로필이나 경력을 뽑아 장인어른 책상에 놓고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연우의 처갓집이 유명 재벌가로 알려지면서 어느 집안의 사위인지를 추적 중이다. 재계 호사가들도 ‘김연우 장인’이 어떤 기업 회장인지를 캐고 있다.

김연우 장인 찾기에 나선 네티즌 수사대는 H그룹을 지목했다. 오너 H회장과 전문경영인 K회장이 주인공.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상에서 김연우의 장인 회사가 H그룹일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두 회장이 물망(?)에 오른 것이다. 김연우의 연관검색어로 H·K회장이 뜰 정도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 쪽으로 기운다. H회장은 1942년생으로 올해 69세다. 40세인 김연우와 띠동갑인 아내의 어린 나이(28세)를 감안하면 41세 때 낳았다는 가정인데 너무 늦게 낳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H회장은 슬하에 아들만 둘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거리가 멀다.

K회장은 키가 190㎝에 가까운 거구다. “풍채가 좋다”는 김연우의 설명과 딱 맞아 떨어진다. 1950년생이라 나이도 들어맞는다. 그러나 역시 딸 없이 아들만 있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소문이 끊이지 않자 H그룹 측은 “인터넷상의 추정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연우가 “자수성가했다”고 말한 점에서 재계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유명한 S그룹 K회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K회장은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맨손으로 총수에 오른 인물. 무엇보다 K회장에겐 외아들 외 두 딸이 있다. 이들은 각각 30세와 28세로, 이중 차녀가 김연우와 띠동갑이다.

다만 K회장은 체구가 그다지 크지 않다. 더구나 K회장 가족들은 일체 외부에 노출된 적이 없는 등 베일에 싸여 있어 딸의 결혼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그룹 측도 K회장 딸의 결혼 여부에 대해 “모른다”고만 했다.

증권가엔 김연우 부인의 성이 ‘Y씨’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재계 호사가들은 G그룹 Y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단 Y회장은 체격이 크다. 또 1990년대 창업해 수천억대 매출의 거대 기업으로 일군 입지전적인 기업인. 여기에 Y회장은 1남1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딸이 20대 후반이다.

그러나 김연우는 결혼 전 부인의 신상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4월 지인을 통해 만난 신부는 12살 적은 띠동갑 여대생으로 아동학을 전공하고 있다. 작고 통통하고 귀여운 인상을 지녔다”며 “아내는 형제들이 많다. 1남3녀 중 둘째”라고 소개했었다. 결국 Y회장도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1남3녀를 둔 재벌 회장은 누가 있을까. D그룹 H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이중 장녀는 30대 중반으로 김연우와 띠동갑이 아니다. 3녀는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아직 공부 중이다. 차녀가 20대 후반이지만, 그룹 측은 “이들 세 명의 딸들이 모두 미혼”이라고 밝혔다.

D그룹 J회장과 H그룹 J회장, K그룹 P회장도 1남3녀를 뒀다. 그러나 이들의 딸들은 모두 이미 재벌가와 정·관계 및 학계 쪽 유명 집안으로 출가한 상태. 사위들이 하나같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로열패밀리’로 확인됐다.

이쯤 되자 재계에선 김연우의 장인이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업도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아닌 중견 또는 군소기업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작은기업 뻥튀기?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의 딸들은 세간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결혼 여부는 물론 혼처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주요 대기업이 아니라면 그렇게 유명한 기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우는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4년 넘게 교제해 온 12세 연하의 부인과 결혼했다. 당시 사회는 유희열이, 축가는 성시경이 맡았었다. 이날 결혼식은 언론 등에 비공개로 진행돼 부인 집안에 대해 의문을 품게 했다. 이후 김연우가 여러 방송에서 “아내의 집안이 좋다”고 말한데 이어 최근 방송에서 장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연 김연우의 부인, 그리고 장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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