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김영란법’ 이후…

2018.05.18 17:42:41 호수 1166호

오히려 영업익 올랐다

지난 4월1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7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114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한 이 자료는 2014년 이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과 2016년 이전에 개장한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4개의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은 2016년(-1.0%)보다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146개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32.4%로 2016년(29.2%)보다 3.2% 포인트 상승했다.

대중제 골프장과 달리 ‘접대 골프’가 자주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회원제 골프장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되레 영업실적이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홀당 이용객수가 3.5% 늘어났고 비회원 유치로 객단가가 올라가면서 영업이익률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분석했다. 실제로는 이용객수 증가, 수익성 호전, 골프회원권값 상승 등으로 청탁금지법의 영향이 전혀 없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되는 골프 관심
스크린 꾸준한 성장

대중제 골프장도 골프장 수가 증가(대중제 전환 12개소, 신규 개장 3개소)하면서 주변 골프장과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졌으나, 비수기 시간대 입장료의 할인과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해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 골프장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골프 붐이 지속되고 잠재 골프인구인 스크린골프인구가 존재하는 덕분이다”며 “그렇지만 올해는 15개 정도의 대중골프장들이 개장하고 골프장 간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과 대도시 인근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호조를 지속하지만 지방 골프장과 9홀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둔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