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간판’ 마쓰야마

2017.09.25 10:03:56 호수 1133호

남자골프 돌풍의 핵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지난달 7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달러)에서 16언더파로 우승했다. WGC 시리즈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특급 대회로 통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166만달러(약 18억6000만원).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4위로 출발한 마쓰야마는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1언더파 2위 잭 존슨(미국)과는 5타 차. 2번홀(파5) 샷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한 마쓰야마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6~18번홀 연속 버디 등으로 4타를 더 줄였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61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했는데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 코스에서 61타를 쳤다.

WGC 시리즈 한 시즌 2승
통산 5승…상금 166만달러

9년간 함께했던 캐디와 결별 후 첫 대회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흘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한 끝에 7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공동 13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6오버파 공동 50위, 왕정훈은 9오버파 공동 66위로 마감했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우승한 마쓰야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3승, 통산 5승을 올렸다. 마쓰야마는 올 시즌 출전 17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인 CIMB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마쓰야마는 특히 큰 대회에 강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11위, 두 번째 대회 US오픈에서는 준우승, 세 번째 대회인 디오픈에서는 공동 14위 등 꾸준히 큰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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