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건국대 교수, 선플달기 운동 5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1.06.17 06:00:00 호수 0호

2007년 여가수 ‘유니’ 자살로 필요성 느껴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

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sunfull.or.kr) 이사장인 민 교수는 인터넷 공간에서 ‘악플’(악의적인 비방성 댓글) 대신 선플을 많이 달자는 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이날 훈장을 받았다.

수십년간 영어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민 교수는 2007년 초 젊은 여가수 ‘유니’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업을 듣던 학생 570명에게 유명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들어가 근거 없는 악플 대신 좋은 댓글을 남기고 오자고 당부하면서 선플달기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해 5월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를 만들고 배우 이순재·안성기·유동근, 가수 송대관, 코미디언 서경석·김제동 등과 함께 본격적 활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그 뒤 2000여 학교·단체가 참여하면서 사이버세계 정화(淨化) 운동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민 교수는 “선플운동에 동참한 모든 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곳곳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더 애쓰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해 재능이나 물품을 나눠주고 함께 쓰는 봉사운동 기구인 스마트엔젤스코리아를 만들어, 이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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