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달인> 박선일 감독의 포수지도- 사당초 (1)블로킹

2017.06.05 10:09:44 호수 1117호

“좋은 포수가 있어야 좋은 투수를 만든다”

야구학교에서는 야구에 입문하거나 갓 입문한 유소년 시기의 야구선수들과 학부모, 그들을 지도하는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 유소년야구팀들의 지도자들을 위해 유소년들을 위한 지도이론을 기획했다. 첫 번째 시리즈로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 박선일 감독의 포수지도 이론을 게재한다. 



박 감독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서 포수로 현역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강원도 원주고등학교와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를 이끌며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가 자신의 선수 시절과 그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며 현장서 느끼고 터득했던 포수 지도방법을 유소년 야구팀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필자는 서울 봉천초등학교서 야구에 입문해 선린중학교와 선린인터넷고(구 선린상고), 경희대학교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서 현역 시절을 보냈다. 주 포지션은 포수로서 중학교 때부터 훈련했으나 중고등학교 때는 물론 대학교와 프로야구 선수시절까지 통틀어 전문적인 포수훈련을 받아본 예는 거의 없었다.

지금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도 코치진에 배터리 코치가 있어 전문적인 포수훈련에 관한 이론과 실기지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소년야구는 물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포수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코치나 훈련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비교해도 수비의 포지션이 훨씬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돼있는 운동이고 대개 중학교 선수 정도가 되면 자신의 포지션을 부여받아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많은 프로그램과 훈련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유소년 시절부터 본격적인 기본기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 좋은 투수가 있는 팀은 승리를 할 수 있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포수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고 좋은 포수가 있는 팀은 좋은 투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투수 있는 팀은 승리
우승 위해선 포수가 필연적

흔히들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부상의 빈도가 높은 포지션이라 하지만 필자는 그러한 견해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목격하고 느낀 점은 야구선수의 부상은 잘못된 자세서 기인하는 것이지 포지션이나 훈련의 과도함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앉고 일어서는 반복동작이 많은 포수들에게는 무릎과 고관절 부위에 부상 빈도가 높다고 하지만, 투수를 비롯한 야수들의 무릎 부상 빈도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 필자가 목격한 바다.

그러나 유소년들처럼 성장기에 접어드는 선수들에게는 또한 과도한 훈련량과 과격한 훈련의 정도를 피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성장기의 어린 선수들에게 과도한 훈련량은 부상을 발생케 하는 주요 원인이고 과격한 훈련의 정도는 야구의 재미보다는 야구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에는 포수들의 ‘블로킹’훈련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현재 많은 야구팀들이 포수들을 지도할 때 흔히 ‘번개펑고’라고 부르는 지도방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1) 포수를 향하여 펑고배트를 사용하여 바운드볼을 쳐주는 방법인데, 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훈련 지도방식이다. 

물론 포수들은 프로텍터 등의 안전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로 이 훈련을 받겠지만, 펑고배트에 의한 강한 타구가 오면 본능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는 올바른 동작을 익힐 수가 없다. 때문에 블로킹의 훈련은 지도자가 가볍게 포수 앞으로 바운드볼을 던져주는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사진2)

포수의 블로킹 동작은 그 주요 목적이 패스트볼의 방지와 (특히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기 위한 다음 동작의 빠른 연결을 위해서다. 때문에 항상 포수의 바로 앞에 공이 떨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일련의 세 가지 기본기가 필요하다.

첫째, 바운드되는 공을 포수의 몸 중앙에서 블로킹할 수 있도록 좌우 스탭이나 전진 스탭을 밟아 밸런스 이동을 해야 한다. 둘째, 글러브(포수 미트)를 밑으로 하여 가랑이 사이로 완전히 땅에 닿도록 핸들링을 해야 한다. 글러브로 바운드볼을 바로 잡으려 하면, 오히려 공을 빠트려 패스트볼이 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바운드볼은 반드시 공을 몸으로 막는다는 느낌으로 대처해야 한다. 셋째, 상체를 45도로 기울여 배로 막아야 한다. 상체를 기울이지 않고 세운 채로 블로킹 동작을 하면 공이 멀리 튀어나가 다음 동작으로 바로 연결할 수가 없다.

이러한 블로킹 기본기의 습득을 위해서는 ‘좌우스탭 블로킹 동작 각 5회, 전진스탭 블로킹 동작 10회’를 한 세트로 하루 세 번의 훈련을 반복하기 바란다. 초등학교 및 유소년들의 훈련량 기준이다. 그 이상의 횟수는 무리가 따른다. 시합 직전에도 이 훈련은 반복돼야 한다. (다음호에 ‘포수의 송구 동작’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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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2017년 세계포니야구대회 U16 지역예선대회’ 대표팀 감독 선임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5일, 오는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의 목동야구장과 구의야구장서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한국포니야구연맹 공동 주최로 열릴 예정인 ‘2017년 세계포니야구대회 U16 아시아 태평양 지역예선대회’에 참가할 서울지역 대표A팀의 감독으로 양천중학교의 노영시 감독을, 대표B팀의 감독으로는 자양중학교 추성건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또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선수들을 A팀으로, 중학교 3학년 선수들을 B팀으로, 대표팀의 선수 선발에 착수했다.

‘2016년 세계 청소년야구대회(U15)’를 성공리에 개최했던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금년 상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한국포니야구연맹과 함께 문체부와 서울특별시체육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동 대회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서 약 12개국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오는 8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해당 연령대의 월드시리즈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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