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피전문점을 찾는 커피 매니아들이 늘고 있다. 수요가 많으면 공급이 따라가듯 어디서나 커피전문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전보다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커피가 주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도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와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는 기대가 공존하는 커피전문점 시장. 고객들이 커피뿐만 아니라 만남의 공간을 지속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시장 판도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09년 2조3000억원(닐슨 데이터 및 주요 커피전문점 매출 기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해 전(1조7800억원)에 비해 23%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은 커피믹스로 불리는 인스턴트커피다. 시장 규모가 1조1000억원이 넘는다. 그 다음이 커피전문점 시장으로 2009년 7000억원, 지난해 9000억원이었다.
올해는 1조1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나머지는 원두커피 완제품과 기계·원부자재 시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모두 11만7000t, 4억2000만 달러의 커피를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7억 잔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성인 한 사람당 연간 312잔의 커피를 마신 꼴이다. 올해는 400잔에 육박할 전망이다.
토종 브랜드 500호점 돌파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의 매장 개설 수는 510개로 업계 최대 규모다. 카페베네의 500호점은 지난 2008년 5월 천호동에 첫 가맹점을 개설한 이래 런칭 3년도 채 못돼 업계 최초로 500호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스타벅스 등 해외 브랜드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브랜드가 아닌 후발주자로 나선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이 달성한 업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엄 커피에 한국적 요소를 접목해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운 카페베네는 500호점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200호점(2년1개월), 9월에 300호점(2년4개월), 11월에 400호점(2년 6개월)을 돌파하는 등 연이어 업계 최단 기록을 갱신해 스타벅스를 제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우뚝 섰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500호점은 해외 브랜드와 대기업이 뛰어드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커피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고객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는 ‘No.1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명품 커피 브랜드 선보여
캐나다 커피 브랜드 ‘제이제이카페’(www.jjcaffe.co.kr)는 론칭 2개월여 만에 강남 등 핵심 상권에만 벌써 3개의 점포(오픈 예정 포함)를 오픈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제이제이카페는 원두 재배에서부터 선별, 그리고 로스팅 후 추출에 이르기까지 100년 가까운 오랜 노하우를 가진 캐나다의 명품 커피 브랜드다. 선별한 원두를 세밀한 기준에 따라 소량으로 로스팅해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맛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명성이 높다.
제이제이카페의 대표작인 에스프레소는 부드러운 산미를 나타낼 수 있도록 중배전으로 로스팅해 깨끗한 느낌의 산미와 풍부함, 그리고 캐러멜 같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커피음료도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카페라샤워’는 커피에 소다수를 섞은 것으로 콜라 같은 청량감을 준다. ‘카페샤케라또’는 에스프레소 원액과 물, 얼음을 쉐이킹해서 만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다. 커피 거품과 고소한 맛이 더해져 맥주처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밀크티, 레몬에이드, 스무디 등의 음료도 갖추었고, 간단한 요기가 가능하도록 베이글이나 쿠키, 케이크 등도 구성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vacity.co.kr)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로 국내 커피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코엑스점, 강남구청역점, 포스코점, 대치역점 등 도심 주요 상권의 핵심 점포로 자리 잡으며, 전국 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국내 런칭 된 후 직영점 사업만을 해오던 자바씨티 코리아는 2010년 6월 미국 본사의 승인 하에 가맹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 꾸준한 가맹점 유치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바시티의 커피는 20여 분에 이르는 로스팅 시간과 천연 공기를 이용한 냉각 방식으로 커피원두가 가진 최상의 맛을 살려낸다. 원두 상태에 맞춰 직접 손으로 20분간 볶아내는 핸드 로스팅 방식을 고수한다.
또 로스팅 후 물로 급랭시키는 것이 아니라 에어쿨링 과정을 통해 원두 맛의 변질 없이 풍부한 커피의 향과 맛을 만들어 낸다. 또한 커피와 함께 고급 베이커리, 수제 샌드위치, 머핀, 쿠키 등을 같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