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1.03.15 11:17:34 호수 0호

50대 남성 돌연 사망, 변비 때문에?



하루에 변비약 40알…"쇼크사에 무게"

만성 변비로 고생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인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오전 8씨께 20년 전부터 변비를 앓아온 고모(53)씨가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자택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고씨를 심각한 만성 변비를 앓아 왔으며, 가족들이 병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지금까지 말을 듣지 않고 변비약만 복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당일 배변에 강박감을 느껴 하루 권장 복용량(2~3알)의 20배 가까운 40알의 변비약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경찰은 타살 또는 자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고씨가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씨의 사망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변비로 인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구나” “변비약 40알을 한 번에 먹다니" “변비, 안 겪어본 사람들은 그 마음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돈 때문에 ‘엇갈린 모정’
"죽어도 못 보내" VS "못 지켜서 미안해
"

영양 결핍으로 죽은 아기 20일 동안 안고 다녀
생활 형편 어려워… 갓난아기 모텔 주차장에 버려 ‘살해’

‘가난이 뭐길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낳고도 돈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사망에 이르게 한 두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은 생활 형편이 어렵다는 비슷한 처지에 있었지만 한 여성은 숨진 아기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또 다른 여성은 아이를 모텔 주차장에 버려 숨지게 만들었다.

먼저 부산에서는 정신 장애를 앓는 30대 여성이 갓 태어난 뒤 영양 결핍으로 숨진 아기를 20여 일 동안 안고 노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8시4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 근처에서 A(32·여)씨가 담요를 껴안고 며칠째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품에 안은 담요를 수상히 여겨 강하게 저항하는 A씨에게서 담요를 빼앗아 안을 들여다보고 경악했다. 숨진 지 시간이 꽤 지나 부패한 것으로 보이는 영아의 시체가 담요 안에 곱게 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5월 동거남 B(32)씨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왔으며, 여관과 고시텔을 전전하다 올해 1월 중순 부산의 한 여관에서 임신 7개월 만에 미숙아를 낳았다. 병원에 갈 형편은 물론 삼시 세 끼 밥을 챙겨먹는 것도 버거웠던 이들은 직접 아이의 탯줄을 잘랐고, 미숙아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는커녕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아이는 결국 태어난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17일께 숨을 거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 현장을 전전해 온 B씨가 최근 일자리를 잃으면서 이들 커플은 며칠 전부터 부산역과 서면 지하상가 등을 떠돌며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제 그만 아이를 묻어주자"고 했지만 A씨는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죽은 아기가 너무 불쌍하다"면서 아이를 품에서 떼어놓으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울산에서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갓난아기를 모텔 주차장에 버려 살해한 3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7일 자신이 갓 낳은 여자아이를 버려 살해한 혐의(영아 살해)로 김모(34·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아는 언니 박모(42)씨의 가게에 들어가 혼자 출산하고 옷가지와 비닐봉지 등으로 아기를 싼 뒤 가게 근처의 모텔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직업이 없어 생활이 어렵고 키울 능력이 없어 아기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생계형 범죄 느는 이유

남의 ‘기름’ 슬쩍 ‘전기도둑’까지 극성

고유가 시대에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치솟는 물가에 남의 차 기름을 훔치거나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는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당진경찰서는 남의 차에서 기름을 훔친 혐의로 김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밤 10시45분께 신평면의 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이모(52)씨의 화물 트럭에서 경유 20리터를 몰래 훔치고 도주했다.

당시 리터당 경유가가 17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씨가 훔친 기름값은 3만4000원 가량.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에 기름이 떨어졌는데 기름 값이 너무 올라 남의 차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당진에서는 인근 전신주에서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전기설비기사인 이모(52)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3월부터 자신의 집앞에 있는 전신주에서 전선을 집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총 120만원 상당의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한편, 충남 논산에서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식품류과 생활용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39)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할인마트에서 쇠고기 정육세트와 헤어에센스를 점퍼에 몰래 숨겨 나오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다섯 식구가 먹고 살기 어려워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자주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쥐약으로 제부 죽이려 한 40대 여성 구속

“동생 죽은 뒤  다른 여자 만나”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7일 반찬에 쥐약을 넣어 제부를 죽이려한 혐의(살인미수)로 변모(47·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부인 함모(48)씨와 동업으로 중국집을 운영하던 변씨는 지난 1월10일 상당구에 위치한 자신의 중국집에서 함씨가 즐겨먹던 고추, 마늘조림에 사탕 모양의 쥐약을 넣어 함씨가 이를 먹도록 종용했다.


다음 날 함씨는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변씨는 자신의 동생이 숨진 뒤 제부인 함씨가 다른 여성과 만나면서 동업하고 있는 중국집 일까지 소홀히 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변씨는 경찰에서 “제부에게 겁을 주려고 그랬다"면서 죽일 의사가 없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아들 살해한 60대 남성 ‘구속’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다 아들과 다툼 끝에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4일 부산 기장군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들(40)과 술에 취한 채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아들을 살해한 김모(6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6년 전 부인과 사별한 김씨는 아들과 둘이서 살고 있으며 평소에도 술만 취하면 아들에게 행패를 부려 이웃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사건 발생 당일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3일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1.5리터 대용량 소주 1병을 마신 김씨는 만취 상태에서 아들과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아들을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내가 왜 아들을 죽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죽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횡설수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연쇄방화 용의자 검거
방화 이유… "그냥 술 먹고 기분 나빠서"

포장마차나 차량 등에 17차례 연쇄 방화
천·비닐 등 불 붙기 쉬운 재료에 불 질러

지난 7일 새벽 시간대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17차례 연쇄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창원 시내 한 모텔에서 시내 일대에 불을 지르고 다닌 혐의로 김모(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7일 새벽 2시40분부터 5시20분 사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CJ 물류창고 뒤편 도로에 세워져 있던 붕어빵 포장마차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마산 합포구와 마산 회원구 일대에서 차량 5대와 포장마차 5대, 오토바이 1대, 폐목재와 쓰레기더미 등 무려 17곳에 무차별적으로 불을 질러 소방서 추산 5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방화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확보에 나선 경찰은 김씨가 찍힌 장면을 2곳 이상 확보한 뒤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 검거에 성공했다. 피자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그냥 기분이 나빠서 포장마차 비닐 등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씨의 방화 동기에 대해 정확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여대생 협박 4년간 성폭행 ‘파렴치한’ 구속
“내 말 안 들으면 네 가족 다 죽어”

흉기 이용해 협박 줄로 목 감아 위협도

온갖 협박으로 여대생을 상습 성폭행해온 파렴치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지난 2일 청산가리를 먹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상습적으로 여대생을 협박, 성폭행한 A(55)씨를 특수강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7월 모 지역 축제장에서 통역 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22세의 대학생 B씨를 흉기로 위협해 모텔로 끌고갔다. 겁에 질린 B양을 위협해 성폭행한 A씨는 그 뒤로도 계속 B씨를 불러냈고, 최근까지 4년6개월 동안 상습 성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협박의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특히 A씨는 B씨가 말을 듣지 않으면 캡슐 속에 담은 청산가리를 먹이겠다거나 공기총, 붕대로 감은 쇠뭉치 등을 이용해 협박했으며, 반항하는 B씨를 저수지에 빠뜨리거나 모텔의 비상 탈출용 완강기 줄로 목을 감아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