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생물체는 투자자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Resources)과 역량(Capabilities)을 언제 어떻게 투자하여야 생존할 수 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본능적으로 생체 시스템이 작동한다. 식물도 물이 있는 쪽으로 힘껏 뿌리를 뻗고 햇빛을 향해 가지를 내밀지 않는가?
반면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은 살기 위해 노력도 하고 경쟁해서 이기기도 하는 것 같지만 인간이 만들어 놓은 대로 행할 뿐 사실은 아무 생각이 없다.
생존이나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효율성이리라! 바로 투자 대비 큰 수확을 거두는 것 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를 높이는 것은 좋은 삶을 위한 알파요 오메가이다. 그 많은 투자자 중에서 북극성과 같은 존재인 워런버핏이 일반 투자자와 다른 점은 손절매 할 종목을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절매 종목이 많거나 횟수가 잦아질수록 계좌 수익률은 급격히 줄어 들게 된다. 그 한가지만 보완하면 일반 투자자도 워런버핏 비슷하게 될 수 있다. 그러한 버핏은 첫째,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을 사지 않는다.
해당 기업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고 그 기업이 우수 기업이라고 확신해야 매수를 고려한다. 세계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수 없이 많지만 정말 우수한 기업은 많지 않은데 그러한 기업들을 잘 골라내는 사람이 투자 고수의 반열에 들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버핏은 투자를 하며 이동평균선이나 거래량 또는 도지형 패턴인지 십자형인지를 고려치 않는다. 다만 자본수익률(ROE)이 높은 기업이 매수 대상이다. 하지만 고 ROE는 과거의 일이므로 미래에도 그러한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는지 철저히 고려하여 기업을 매수한다.
그래서 버핏은 “투자자들이 항상 이성적이어야 하며, 해당 기업을 철저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아예 투자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요즘 주식시장에는 많은 종목이 다양한 테마로 묶여 망둥이가 뛰면서 꼴뚜기도 같이 뛰는 것을 보게 된다.
사실은 테마와는 전혀 무관한 종목들이 급등하는 데는 투자자들의 학습효과에 기인하는 영향이 큰데 한바탕 테마 회오리가 휩쓸고 가면 내용도 모르는 급등주를 타고 잠시 짜릿함을 느꼈던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신음만 남을 뿐이다.
또 버핏이 중요시하는 것은 기업의 현금 흐름이다. 그래서 기업 가치를 측정할 때는 DCF(현금흐름할인법)를 쓰는데 이 방법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적정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구한 현재가치로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투자자 중에는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때 수많은 가정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나름의 스토리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큰 오류가 생길 수 있다. 현재 각 산업군별로 필요한 기초 기술은 거의 나왔고 응용 기술은 시장의 필요에 따라 개발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또한 시장질서가 잡혀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독점력이나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
그나마 그러한 종목은 이미 시장에서 그에 합당한 주가를 형성하고 있고 출렁거리는 주식 시장에서 드물게 이러한 종목들이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버핏은 “바보들도 경영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라고 했다.
이는 정직하고 합리적인 경영자가 경영하면 되지 굳이 천재가 경영할 필요가 없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뜻이다. 좋은 기업이란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시장 지위가 확고하여 경영자가 누구든 좋은 실적을 낸다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유지되는 기업은 자본의 회전율이 높지 않으므로 매수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렇게 버핏의 원칙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데 개인투자자도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있다면 성공의 문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