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식대관리로 효율성을!

2016.01.29 09:53:33 호수 0호

생활이 편리! 모바일 앱 사용법

최근 종이식권으로 운영되던 기업 급식 시스템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식권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식당 검색·예약·주문·결제 등이 모두 가능한 캐시 프리(cash-free) 시대에서 가능한 일이다.



자영업 홍보·매출 두 가지 효과 톡톡
부동산, 택시까지 생활밀착형 앱 진화

그동안 기업은 직원에게 종이식권을 배포해 사용하게 하거나 장부를 적게 했다. 담당자들은 정산기간이 되면 음식점에서 모은 종이식권이나 장부를 일일이 대조하면서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식권 발급부터 장부 관리 등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기업용 전자식권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식사 후 밥값을 결제하고, 배달앱에서 주문과 동시에 결제가 되면 회사가 월별로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총 근로자 수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이들 근로자가 먹는 중식대는 한 끼 평균 6000원으로 연간 72조원이 넘는 시장 규모다. 100인 이하 근무 기업까지 합치면 근로자수는 약 2000만명에 육박하고 석식 및 야근 식대까지 합친다면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시장은 실로 엄청나게 크다.

기업에서 선호


기업과 음식점은 기존 종이식권 발행과 관리, 정산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이를 반기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의 간편성과 투명성도 높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구내식당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식신e식권’은 작년 6월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7000여건 정도로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음식점주들은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골목에서 한식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모 사장은 작년 6월 말부터 7개월 간 식신e식권을 활용하고 있다. “나이가 있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 괜히 어려운 느낌이 들어 처음에는 스마트 식권을 도입한다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다”는 점주들은 “식당 이름과 금액을 확인하고 사용완료 버튼만 눌러주면 끝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고, 무엇보다 입지가 좋지 않아 늘 오던 손님들만 왔는데 앱을 통해 신규 고객들에게 가게를 알릴 수 있어 홍보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당 회사와 꾸준히 거래를 하게 되니 고정 매출을 가져갈 수 있어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단 배포가 주를 이루던 음식점 홍보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자영업자들이 전단 배포와 상가책자 게재에서 벗어나 맛집 정보앱과 배달앱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주택가의 작은 먹자골목에서 불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을 운영하는 안정수 사장은 “배달앱을 도입한 이후 인근 원룸과 주택에 사는 1~2인 가구와 2030대 손님들의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세탁·세차·택시·피트니스·청소·차량수리 등 라이스프타일 앱으로 확대 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 대부분이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 형태로 온라인에서 즉각 제공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부동산 중개 앱 ‘직방’과 ‘다방’이 대표적이다.

원룸, 투룸 중심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직방은 2012년 1월 론칭한 이후 누적다운로드 수 1천만을 돌파하고, 전월세 매물이 250만건이 올라와 있다. 다방은 2013년 7월 시작한 이후 600만 다운로드를 넘긴 상태다.

소비자 중심 전략

기존 복덕방으로 대변되던 오프라인 매장이 네이버, 다음, 부동산114 등 웹 기반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의해 바뀌더니 이제 모바일 기반 앱 서비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 편리성과 단순함이 더해져 소형주택 전·월세에 중점을 두는 중개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목적지를 앱에 입력하면 GPS와 연동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택시를 배차하는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호출 5000만건을 돌파했다. 편의점 업계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배달 서비스 전쟁에 한창이다.

편의점 ‘CU’는 배달대행업체 어플 ‘부탁해’와 손잡고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주문하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GS25‘도 ‘LG유플러스’와 제휴해 편의점 매장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 내년 상반기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음식배달 앱에서 시작한 모바일 기반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가 이제 부동산·택시·맛집·대리·식권·세탁·청소·차량수리 등 오프라인 전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온디맨드란,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앱과 온라인 네트워크 등 IT 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온디맨드 경제는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앱(온라인) 시장으로 끌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활동 전반에 온디맨드 서비스가 필수가 되고 있다”며, “기존 자영업자들은 기존 전통적인 매체와 뉴미디어 채널 간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하고, 창업자들은 본사가 온디멘드 서비스 부문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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