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반기 창업시장 전망

2010.07.27 10:46:14 호수 0호


하반기 창업시장에서는 커피에 대한 인기를 배경으로 카페형 점포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수나 막걸리전문점 등 복고풍과 친환경 트렌드에 편승한 녹색 바람, 매출 다각화를 위한 컨버전스 바람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2010년 하반기 창업시장의 흐름을 전망해 본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페 창업에 대한 인기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계절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인 데다,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도 카페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카페들이 등장하면서 창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카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카페 창업 인기 이어져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지난 2008년 5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실시해 2년 만에 23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페베네의 인테리어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을 테마로 유럽형 카페 스타일을 접목했다. 여기에 인터넷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붙박이 의자마다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원 콘센트를 달아 젊은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최근에는 서울 중곡동에 연간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원두 로스팅 공장을 신설, 기존의 ‘선 블랜딩 후 로스팅’ 시스템과는 달리 각각의 원두를 로스팅 한 후 블랜딩하는 ‘선 로스팅 후 블랜딩’ 방식을 채택해 원두 고유의 풍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를 통해 전국 각 가맹점에 보다 신선한 원두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며 이미지 고급화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
www.yehdason.co.kr)은 기존 떡집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카페처럼 인테리어를 꾸미고, 커피나 전통 차와 함께 떡을 즐길 수 있도록 100여 가지에 이르는 떡을 낱개로 포장해 판매한다. 이밖에 카페형 치킨호프, 카페형 분식집 등도 등장했다.

막걸리 중심 복고풍 메뉴 인기
 
국수, 막걸리 등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메뉴들도 인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이러한 메뉴를 통해 옛 추억이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맥줏집이 즐비하던 대학가에 산뜻하게 단장한 막걸리전문점이 들어서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막걸리 코너가 따로 생겼다. 막걸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웰빙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막걸리전문점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렴한 값에 서민의 배를 채워 주었던 잔치국수 등 국수전문점도 인기다. ‘김용만의 국수집 닐니리맘보’(
www.nililee.co.kr)는 옛 맛을 그대로 지켜가는 전통 기술과 현대식 운영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 선을 보인지 1년 반 만에 50여 개 점포를 개설하며 국수전문점의 인기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 김용만씨가 주주로서 참여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멸치 등 천연재료로 육수를 내 깔끔하고 시원한 잔치국수와 20여 가지 재료를 넣어 숙성시킨 양념장으로 맛을 낸 비빔국수가 대표 메뉴. 여기에 야채와 고기로 속을 꽉 채운 물만두, 알주먹밥 등 국수와 보완관계에 있는 서브 메뉴를 개발해 객단가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친환경 아이템, 이젠 필수다

친환경 녹색 성장 바람이 일면서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알러지 홈케어 및 실내환경을 관리해 주는 ‘에코비즈’(www.ecoplus.co.kr)는 호흡기와 아토피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공기청정복합기 ‘에코플러스’를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 제거와 청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공기청정기 개념과는 달리 방안 공기를 회오리 모양의 깔대기형 대류로 만들어 공기 중에 떠있는 먼지와 냄새를 모두 흡입하는 방식이다. 또한 서비스 하면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렌탈하는 ‘서비스+판매’의 복합화 전략을 접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유기농화장품전문점 ‘닥터올가팜’(
www.orgapharm.co.kr)은 유기농 인증 마크를 획득한 진짜 유기농 화장품만 판매한다. 소비자들에게 ‘진짜’라는 점을 어필해 충성 고객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 성공 전략. 유기농 인증 마크는 무분별하게 유기농이나 천연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미국, 호주, 유럽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절차 및 조건을 거쳐서 유기농 제품에만 부여하는 공신력 있는 마크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자전거판매점’ ‘유기농산물판매점’ 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컨버전스 점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컨버전스 점포란 한 점포 내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고객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는 점포를 말한다. 최근의 컨버전스 점포는 단순한 메뉴 복합화를 넘어, 점포의 기능 자체를 복합화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컨버전스 점포 주목


부대찌개두루치기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kr)는 한 점포 내에 ‘부대찌개전문점’과 ‘두루치기전문점’의 기능을 접목했다. 낮에는 부대찌개로 저녁에는 두루치기로 손님을 끌어 모아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특징. 메뉴 복합화를 통해 시간대별 매출 편차도 극복했다.

외식업에 판매업의 기능을 접목하고, 판매업에 서비스업의 기능을 더하는 등 컨버전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www.hsd.co.kr)은 테이크아웃으로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편의점처럼 점포 안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의 제품을 갖춰 놓고 같이 판매하고 있다. 판매방식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점포 수익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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