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넘어 한류 선도하는 대보그룹의 나눔 경영

2015.09.21 10:20:27 호수 0호

대보그룹, 기업 이익은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눠야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미래의 주역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고속도로 건설 및 정보통신 시설을 관리하고 다수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써 매년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유가족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각 계열사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보호시설, 적십자, 선교회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선 콘서트, 다문화가정 결혼식, 결식아동 돕기 도시락 기금 모금,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김장나눔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사내 임직원에게도 전해져, 직원들은 보육원, 양로원, 소년소녀 가장, 섬김의 집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창립기념일이 있는 6월에는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마라톤’ 행사를 통해 직원 개개인이 달린 거리만큼 기부금을 적립, 매년 1천만원 이상을 성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자선행사 넘어 한류축제로 발전한 그린콘서트


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펼쳐지는 그린콘서트다. 골프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골프장 잔디에서 뛰어 놀며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자선행사에도 참여하며 콘서트도 무료로 관람한다.
 

하루 동안 골프장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과 손상된 잔디 복구비만 5억 원 이상이 드는 이 콘서트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최등규 회장의 확고한 의지로 시작됐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자선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콘서트 당일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나 파주시 소재 보육원, 양로원 등에 기부된다. 2000년 제1회 콘서트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골프장 문화마케팅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며 지방에서 매년 찾아오는 콘서트 마니아층까지 등장할 정도다.(2001~2003년 미실시)

2008년부터 관람객들이 점차 늘어나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이래도 되나 싶어 오히려 조심해서 주차를 한다는 후문이다.

2015년 5월 30일 13회 콘서트에는 38,000명이 방문했고 방문차량만 3,500대에 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약 3억 원(영업손실 등 총 지원규모 20억 원 이상), 누적 관람객은 2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 언론보도 등을 통해 크게 알려지면서 이웃나눔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출연가수들도 출연료 없는 재능기부로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오는 해외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어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축제로서 매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이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이웃나눔을 통한 골프대중화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2016년에도 5월 28일에 제14회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 결혼식 꾸준히 지원

뿐만 아니라 대보그룹은 매년 서원밸리와 휴게소 인근 지역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을 선정해 결혼식을 무료로 후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원밸리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야외 웨딩홀 서원아트리움을 통해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는 것.
 

2013년 6월 25일 골프장 내 150미터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 안에서는 총 4쌍의 다문화가정 부부의 결혼식이 열렸으며, 실제로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한 쌍은 결혼식 한 달 전인 2013년 5월 25일 11회 그린콘서트 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2015년 7월 8일에도 한국인 신랑들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신부 세쌍의 결혼식이 개최됐다.

앞서 2012년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다문화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서울방향)가 소재한 충북 영동군 지역의 다문화 가정 부부를 초청해 결혼식은 물론 웨딩, 촬영,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모든 것을 휴게소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5월 23일에도 황간휴게소에서 제4회 고속도로 야외 결혼식이 개최됐다. 한국인 신랑과 필리핀 신부의 하객을 비롯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결혼식은 영동군 난계국악단의 식전 공연과 함께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등규 회장이 1981년 설립한 대보그룹은 건설, 유통, 정보통신, 레저 부문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대보건설,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 그룹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haewoong@ilyosisa.co.kr>

 

[대보건설은?]

대보건설은 대보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도로 및 택지공사 등 공공부문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시공능력순위는 5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차입경영원칙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에도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개발 사업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공공사업 영역 확대를 세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문래동에서 첫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데 이어 신라스테이 천안호텔로 호텔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연말엔 수원지방법원 이전으로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인근에 10층 4개동 연면적 약 6만5000㎡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를 수주했다.

올해는 그동안 LH, SH 등이 발주한 아파트 1만8000가구를 시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파트 브랜드인 하우스디(hausD) 개발을 완료했고 외관, 조경, 조명 등 설계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과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가연성 폐기물 감량화 및 연료화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사업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사업 조성공사 3공구 현장에 적용 중이며, 향후 2년간 매립 폐기물 처리를 위해 책정된 국가예산 약 30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기물 감량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에도 강관말뚝 두부 보강 공법이 신기술과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2002년 인수 후 별다른 구조조정 없이 기존 임직원을 모두 대보그룹의 일원으로 껴안는 등 PMI(Post Merger Integration,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 완벽한 조직문화 통합을 일구어낸 대보정보통신은 IT서비스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설립 이후 줄곧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시장이라는 ‘한 우물’에 매진하면서 대기업도 넘볼 수 없는 첨단 교통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영화 이후 국도, 터널, 인천공항, 철도 등으로 교통관련 유지관리 분야를 더욱 넓혀갔고, 유지관리 분야 이외 하이패스 구축 등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며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공공 SI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전력투구한 결과 200억 원대 회사가 불과 5년 만에 매출 1천억 원대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전국 8,000여개의 정보통신시공업체 가운데 5년 연속 4위를 기록하며 종합 ICT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1~3위 업체는 대기업 자회사)

2013년 3월에는 구 DB정보통신에서 대보정보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종합 ICT 서비스기업으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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