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시작해 크게 키우는 것이 포인트!

2015.05.11 09:55:31 호수 0호

경기침체 속 자영업 성공 비결은?

자영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과다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퇴직자나 실업자, 미취업자들뿐만 아니라 자발적 자아성취형 창업자들은 계속해서 창업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스몰창업으로 새바람 불어넣는 전통시장

위기의 창업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최근 트렌드는 ‘스몰창업’이다. 스몰창업이 기존의 소자본 창업과 구별되는 점은 자금이 부족해서 소자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투자비의 3분의 1 이하의 투자로 창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의 여력이 있든 없든 초보 창업자이기 때문에 투자비도 적게, 운영 규모와 인원도 적게, 모든 것을 자신의 역량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창업을 하는 것이다.
가정간편식 전문점은 1~2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식품 중 가장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가정간편식은 요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바로 먹거나 한 번 더 데우는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품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부분 초기 창업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생산성이 높은 매장운영 시스템 등으로 효율성도 높다. 보통 가맹본부에서 1차 조리가 완료된 식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고, 가맹점에서는 이를 데우거나 간편하게 2차 조리하는 형태로 판매해 초보 창업자라도 운영이 어렵지 않다.

‘스몰창업’ 이란?

‘오니기리와 이규동’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음식인 오니기리(삼각김밥)와 규동(덮밥) 전문점이다. 삼각김밥, 일본식 소고기덮밥, 돈가스, 우동 등을 주로 판매한다. 정통 오니기리와 규동 메뉴도 판매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을 오니기리와 규동에 접목한 한국적인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다. 삼각김밥의 경우 편의점에 판매하는 삼각김밥보다 더 크고 주문 즉시 수제로 만들어 따듯하고 메뉴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보쌈, 잡채 등을 이용한 한국식 규동과 ‘사누끼우동’ ‘얼큰해물짬뽕’ ‘컵밥’ 등이 인기다. 모든 메뉴는 2~3분이면 만들어지는 간편 조리와 전 메뉴도 포장판매가 가능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적합한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 주머니가 얇은 직장인과 학생,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싱글족들 사이에서 인기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시장성·생산성 높은 소자본 창업 주목


도시락 전문점 1위 브랜드 ‘한솥도시락’도 인기다. 최소 33㎡(10평) 매장으로 학교 앞, 주택가, 역세권, 오피스가 등 어디에나 입점할 수 있다. 3000∼5000원대의 저렴한 도시락으로 서민층의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고 있다. 컵라면, 음료수, 샐러드를 함께 판매하거나, 치킨, 닭강정 등을 출시해 스윙타임(점심과 저녁 사이 한가한 시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들이족을 겨냥해 치킨 신메뉴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적게 드는 운영구조로 스몰창업의 특징을 잘 살렸다. 본사에서 완제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매뉴얼에 따른 2차 조리(볶음, 튀김 등)만 하면 된다. 단체주문, 테이크아웃에 적합해 소형점포임에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생계형 창업자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엔젤 가맹점 제도’도 운영한다. 점포 임차와 시설투자 등을 한솥도시락 가맹본부가 하고, 가맹점주는 최소 4000만원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한 제도다. 매월 일정한 월 납입액만 납부하면 된다.
최근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외식, 도소매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스몰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강화풍물시장에 5명의 청년상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화덕시장은 2013년 문을 열어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문화기획자, 비보이, 통역사 등 2030대 청년들이 모여 시장 내 화장실 앞 공터에서 피자를 팔기 시작했다. 작게 시작해 15개월 만에 매출액이 30배를 넘어, 현재 족욕카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시작된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에는 빈티지 의류, 멕시코요리, 칵테일 바 등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33개 점포가 모여있다. 호텔 요리사, 디자이너,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등 출신도 다양하다. 청년몰 덕에 전국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전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시장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안정성이 우선

스몰창업의 목적은 빠르게 모든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스몰창업은 실패할 경우에도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몰창업은 몇 년 전부터 서울 홍대 변두리 등에서 시작해 이태원 경리단길 등에도 번져나가고 있다. 주로 임대료가 높아짐에 따라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점포주들의 자구책으로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전통시장 내 청년상점 등 실험적인 창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가진 자금의 3분의 1 수준에서 투자하므로 핵심상권에서 시작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상권에 구애받지 않는 상품성과 마케팅 능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리고 취급하는 품목을 단순화하고 전문화함으로써 점포 콘셉트를 명확히 해야한다. 또 좁은 공간에서 운영하므로 고정비를 최소화하도록 점포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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