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곤혹스러운 軍

2010.04.20 08:57:35 호수 0호

천안함 침몰 사고로 국민들의 슬픔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군에 연일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먼저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쯤 전남 진도 동남방 14.5킬로미터 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이날 추락한 링스헬기는 수상함정에 탑재해 대잠 또는 대수상 작전을 수행하는 헬기다. 해군은 링스 헬기와의 통신이 두절된 직후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속정 2척과 경비함 15척을 급파했다. 그리고 수색 3시간 만에 진도군 독거도 동쪽 2킬로미터 해상에서 조종사인 권태하 대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홍승우 중위와 임준수, 노수현 중사 등 나머지 탑승자 3명의 생사는 16일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링스헬기 추락이 북한의 잠수함 탐지와 관련이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진도 해상은 거리상 북한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이 활동하기 어렵다”면서 “당시 초계 활동은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의 탐색 활동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군에서 벌어진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 오전 7시45분쯤에는 강원도 철원의 모 사단 GOP(일반전초)에서 보초를 서던 A(19)일병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같이 근무하던 동료 병사 2명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사망했다.

총기 사고 당시 해당 GOP에서는 두 명의 병사가 전초 내부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A 일병이 바로 밖에서 후방과 대공 감시 임무를 맡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 갑자기 총성이 들려 나가 보니 A 일병이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동료 병사들이 진술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숨진 병사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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