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이씨엠디 운영한 구내식당서 ‘볼트’ 나와
황당한 고객에게 회사 측 “원인 알 수 없다” 난색
풀무원의 위탁급식사업 계열사인 이씨엠디의 운영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이씨엠디가 운영 중인 한 구내식당의 음식에서 볼트가 발견되면서 위생관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것.
지난달 21일 직장인 A씨는 점심식사를 위해 회사 인근의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김에 싼 밥을 입으로 가져가던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밥 안에서 철물점에서 흔히 보던 볼트가 발견된 것. A씨는 “볼트를 발견하지 못하고 밥을 먹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니 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담당 매니저에게 따져 물었지만 매니저는 식권 3장을 건네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고, 화가 난 그는 회사 홈페이지에 불만의 글을 남겼다. 회사 담당자는 4일째 되던 날 오후에야 연락이 왔다.
담당자는 A씨에게 “해당 구내식당은 지난 1월말까지 운영하기로 되어 있었던 곳”이라며 “종사자들이 관리를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씨는 식품전문 대기업에서 운영 중인 식당에서 철물이 나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객의 소리에 사실을 알린 이후에도 회사의 대응은 수일이 걸렸다”며 지연된 업무 처리상황을 지적했다.
풀무원 한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식당에서 나올 수 없는 물질이 나와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며 “고객의 제보 이후 현장 점검을 거쳤지만 어떤 경로로 이물질이 유입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추후 현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