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가 정가를 주름잡고 있다.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운찬 국무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등 ‘원년 멤버’에 한나라당 당직 개편으로 또 다른 ‘정씨’들이 실세로 떠오른 것. 장광근 사무총장 후임에 정병국 의원, 조윤선 대변인 후임으로 정미경 의원이 임명돼 ‘정씨 천하’에 합류했다. 여기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정동영 의원까지 더하면 여야 주요 실세가 ‘정씨’로 채워지는 모양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은 모두 ‘나라 정(鄭)’을 쓰고 있어 “종친회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