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웹툰, ‘성희롱’ 연상 저속한 표현 논란

2010.01.26 10:13:20 호수 0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논란 일자 윤씨 ‘사과문’ 게재
작가 사과 불구 SM ‘강경대응’’

소녀시대를 소재로 한 웹툰이 ‘성희롱’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사작은 지난 1월2일 포털사이트 야후 ‘조이라이드’라는 타이틀에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592화 숙녀시대 과거사진’ 편 카툰을 연재하면서부터다.

카툰의 내용은 슬립 원피스를 입은 9명의 소녀가 엎드린 채 과거시험을 보는 장면으로 화선지에 ‘지지지지’라는 글이 적혀있다.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를 표현한 것으로 고개를 든 한 소녀는 요염한 포즈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이어 ‘숙녀시대 새해맞이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는데 ‘떡친다’는 저속한 표현으로 인해 팬들은 ‘명백한 성희롱이다’라며 윤씨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1월에도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수영, 윤아, 유리등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을 ‘무존재 5인방’으로 표현한 만화를 그려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윤씨는 자신의 웹툰을 삭제한 후 다신 사과문을 게재하며 “제작 당시 한 인터넷 뉴스의 기사제목을 그대로 빗대어 걸그룹을 대상으로 한 낚시성 기사들에 대한 씁쓸함을 제 나름대로 표현해 본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윤씨는 이어 “의도와는 다른 기사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지금 본 만화는 내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내립니다. 표현이 부족하여 오해를 낳은 점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네인먼트는 윤씨의 ‘공식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카툰 작성자에 대한 법률적 대응 검토 및 포털사이트에 대한 조사로 인해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면서 “사과문을 올리긴 했으나 표현 부족이라는 말뿐, 소녀시대에 대한 사과내용이 전혀 없어 향후 법률 검토 결과대로 대응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해프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윤씨의 그림도 그림이지만 ‘새해맞이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라는 문구는 누가 봐도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이다”라며 “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작가에게는 엄연히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작가 스스로 밝혔듯이 소녀시대를 비하할 목적이 아닌, 그저 다른 낚시글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 한 의도로 그렸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라고 해당 작가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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