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인천 룸살롱 추태 사건 전모

2010.01.26 09:58:21 호수 0호

술이 면죄부(?)


술값 시비 아니라 여종업원 때문
이혁재 “술 취해 아무 생각 안나”

인천의 한 룸살롱에서 폭행시비를 벌인 연예인이 개그맨 이혁재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폭행 사건의 진상이 술값 때문이 아니라 여종업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처음에 알려진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13일 오전 2시쯤 이혁재는 지인 3명과 함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 C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

이혁재는 술값이 270만원 넘게 나오자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 유명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룸살롱에서 나온 뒤 다른 술집에서 다시 술을 마신 이혁재는 술값 시비에 대한 분을 삭이지 못하고 다시 C룸살롱을 찾아가 술값을 둘러싸고 종업원들과 재차 실랑이를 벌였다. 이혁재는 담당 여종업원 B씨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던져 컵이 깨졌다.

룸에서 이혁재와 여종업원 B씨의 실랑이가 벌어지자 이를 말리기 위해 들어간 남자 종업원 A씨는 폭행을 당했다. 남자 종업원 A씨는 “술값 문제로 이혁재와 말다툼을 하다가 분을 삭이지 못한 이혁재로부터 두세 차례 뺨을 맞았다”고 말했다. 소동이 벌어진 후 바로 다음 날 이혁재는 여종업원 B씨와 남자 종업원 A씨를 찾아와 정중히 사과하면서 폭행사건을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재는 자신에게 뺨을 얻어맞은 종업원 A씨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해 이혁재의 룸살롱 폭행 소동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경찰이 18일 피해자인 남자 종업원 A씨와 여종업원 B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혁재의 폭행 사건은 술값 시비가 아니라 룸살롱 여종업원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혁재는 C룸살롱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술값 270만원을 현금과 카드로 결제했고 이어 인근의 다른 D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겼다. C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이혁재는 C룸살롱에서 동석했던 여자 종업원을 전화로 불렀으나 이 종업원이 퇴근하고 없자 C룸살롱을 다시 찾아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화를 냈다.

그 과정에서 이혁재는 여종업원 관리 담당인 E씨를 앞에 두고 컵을 던져 깨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욕설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E씨의 뺨을 서너 대 때렸으며 싸움을 말리러 온 남자 종업원 A씨의 뺨도 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혁재와 함께 술을 마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인천지역의 폭력배이며 또 1명은 인천지역의 모 유흥업소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20일 “지난 13일 관내에서 벌어진 룸살롱 폭행사건과 관련해 어젯밤 이혁재씨를 소환 조사했다”며 “룸살롱 종업원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혁재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만약 그랬다면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혁재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이미 당사자들과 합의된 일이다.

경찰에 출두해 다시 확인해볼 계획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룸살롱 폭행사건의 장본인이 이혁재로 밝혀지자 그가 진행하는 KBS 쿨FM <화려한 인생> 청취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빗발쳤다. “아니길 바랐는데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켰으니 DJ 바꿔야 하지 않을까” 같은 의견이 쇄도했다. <화려한 인생>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거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