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도 말실수 논란

2010.01.12 09:53:33 호수 0호

보기와는 틀린데?

바른 언어를 구사하기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들도 때론 말실수로 곤욕을 치른다. 아나운서의 말실수 중 오랜 기억에 남는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지난 2005년 7월에 발생한 황정민 KBS 아나운서의 ‘모유 사건’이다.

황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의 수요일 코너인 ‘김원장의 간추린 모닝 뉴스’에서 모유 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던 중 “모유는 아빠와 아이가 같이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라는 뜬금없는 멘트를 했다.

황 아나운서의 갑작스런 발언에 당황한 게스트는 몇 초간 웃음을 참지 못했고,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황 아나운서도 민망한 듯 “제가 왜 이런 말을 했죠?”라며 얼버무렸다.

김진희 KBS 아나운서는 2006년 12월 KBS 1TV <5시 뉴스>를 진행하다 말실수를 했다. 발단은 뉴스 순서가 갑자기 바뀐 데서 비롯됐다. 방송사고였다. 도하 아시안게임 낙마 사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순간 자료 화면이 도착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당황한 김 아나운서는 “다음 소식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라고 말한 뒤 “아이 X…”라는 혼잣말을 내뱉었다. 결국 아나운서 팀장이 대신 사과했다.
모 아나운서는 입사 후 처음으로 맡은 스포츠 뉴스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늘 비는 프로야구 때문에 취소됐습니다”라는 멘트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