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유해진 열애<비하인드 스토리>

2010.01.12 09:38:35 호수 0호

“언제부터 반했을까요?”


2010년 첫날 열애설이 불거진 김혜수-유해진 커플이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연인사이임을 공식 선언했다. 2년여 동안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마침내 연인 사이라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혜수-유해진 커플의 만남부터 부인 그리고 공개까지의 과정을 풀어 보았다.

2006년 <타짜> 찍으면서 둘 관계 급진전
2008년 4월 열애설 나왔으나 극구 부인


김혜수-유해진 커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을 찍으면서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동갑내기로서 당시 좋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 2006년 <타짜>를 찍으면서 둘의 관계는 급진전됐다. 전작과 달리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 역시 잦아졌다. 열애설이 퍼지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두 사람은 모두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어 공통된 취미로 사이가 깊어졌다.

또한 유해진이 클래식 음악과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어 김혜수와 공통된 관심사를 서로 이야기하며 애정까지 함께 키웠다. <타짜> 촬영이 끝난 직후부터 열애설이 돌았으며 2007년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서서히 유포된 이들의 열애설은 2008년 4월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져나갔다. 하지만 유해진과 김혜수는 그동안 교제 사실을 극구 부인해왔다. 당시 양측은 열애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같은 해 9월 유해진은 <트럭>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열애설에 관한 언급 자체를 거부했고. 비슷한 시기 김혜수는 <모던보이> 개봉전 인터뷰에서 “친한 친구사이”라며 완곡한 어법으로 부인했다. 11월에는 모 언론매체를 통해 결혼설이 최초 보도되기도 했으나 소속사를 통해 일제히 부인했다. 소속사는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며 추측성 기사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색해질까 염려된다”며 “결혼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력 부인했다.

2008년 열애설 보도
“친한 친구사이”



하지만 김혜수는 이상형을 묻는 한 인터뷰에서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할 수 있어도 마인드가 촌스러운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마치 유해진을 염두에 둔 것처럼(?) 말해 관심을 모았다. 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사고는 모던보이인 남자가 좋다. 모던보이라고 해서 멋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항상 모더니즘을 지향할 수 있는 깨어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좋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이어 “나한테 보여지지 않는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조건으로 언급하며 “한번 사귀면 오래 가는 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언급들은 유해진을 잘 알고 있는 충무로 관계자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시와 소설,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유해진은 오픈 마인드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소박한 인간미에
김혜수 마음 열려

이후 잠잠하던 김혜수-유해진 커플의 열애설은 <스포츠서울닷컴>이 1일 두 사람이 서로의 집을 오가는 열애 장면을 포착, 보도하면서 2년 넘는 ‘비밀 연애’가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김혜수는 사적인 사진이 공개된 뒤에도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했다. 물밑에선 열애 사실을 공식화할지 논의를 거듭했으나 4일 오전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고민 끝에 입장을 정리한 김혜수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는 4일 오후 2시30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연인임을 인정했다. 김혜수 소속사는 “김혜수와 유해진은 동료 배우로서 문화와 예술에 대해 서로 공통의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우정과 친분을 쌓아갔다”며 “김혜수가 자유로운 사고의 유해진에게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동료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두 분 모두 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 유지되는 조용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랐다”며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입장이었기에 늘 조심스러운 마음과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혀 그간의 열애설에 대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기사가 나간 후 열애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는 그동안 부인으로 일관한 데 대한 입장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결혼으로까지 이야기가 확대되는 데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그럼에도 김혜수가 남자친구인 유해진을 대신해 입장을 밝힌 데는 더 이상 다른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는 게 주의의 전언이다. 더욱이 김혜수가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의 열애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연예계 일각에서는 유해진의 생일이 1월4일이라는 점도 꼽고 있다. 유해진에게 특별한 41번째 생일선물을 연인으로서 선사했다는 것이다.

서로의 집 오가며 주위 시선 피해
‘핑크빛 결실’ 맺게 될지에 관심


그렇다면 김혜수-유해진 커플은 어떻게 몰래 사랑을 키울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은 철저히 ‘007 데이트’를 해왔다. 그 첫 번째 비결은 카페나 식당 같은 오픈된 장소보다는 서로의 집을 데이트 장소로 애용해온 것이다. 서울 청운동과 구기동의 집을 오가며 만남을 가져온 덕에 상대적으로 주위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김혜수는 유해진이 구기동 집을 살 때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은 2008년 말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8억원대의 빌라를 장만했다. 당시 김혜수가 종로구 삼청동과 가회동·구기동 일대를 유해진과 함께 돌아다니며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 지인은 “김혜수와 유해진이 삼청동과 가회동의 집을 함께 보러 다녔다. 삼청동·가회동 일대의 주민들에게 여러 번 목격돼 두 사람이 연애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났었다”면서 “친구 사이로 여겨진 두 사람의 열애설이 신빙성을 얻기 시작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생활권이 같은 곳으로 이사했다. 김혜수는 유해진이 구기동에 자리잡은 직후 종로구 청운동에 짐을 풀었다. 두 사람의 집은 차로 불과 5분 거리다. 또 동료배우나 업계 관계자들과 동반 외출도 그 비결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충무로와 여의도에서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지인들이 많다. 따라서 관계자들의 모이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비밀’ 데이트를 해올 수 있었다.
 
워낙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자리라 김혜수와 유해진의 동반 외출이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관심은 김혜수와 유해진의 만남이 핑크빛 결실을 맺게 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김혜수는 드라마 <스타일>을 끝낸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유해진은 지난해 말 개봉된 영화 <전우치>의 홍보 일정을 소화하며, 영화 <이끼>를 찍고 있다.

이들의 측근들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진 않다. 두 사람 모두 일 욕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혜수의 소속사 측도 “서로에 대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자연스레 결혼과 관계된 기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두 분 모두 결혼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결혼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차로 5분 거리 집에서
철저히 ‘007 데이트’

그러나 김혜수와 유해진이 모두 혼기를 넘긴 나이라는 점에서 이들 관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결혼해서 더욱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빗발치는 격려도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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