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심경고백

2009.12.29 10:15:00 호수 0호

“고 안재환, 원망스럽기도 했다”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을 잃은 슬픔과 그 후 온갖 추측성 루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정선희는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안재환의 죽음 이후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은 데 대해 “고인에 대한 예의 때문에 참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고 많은 얘기가 나돌았지만 짧게라도 함께했던 그분에 대해 좋게 기억하고 추측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고 안재환을 원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정선희는 “평생을 함께할 거라고 믿었던 한 사람이 눈을 떴는데 없어졌다.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처음에는 뭔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데 너무 여기저기서 원망을 받으니깐 (그 사람이)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혼잣말로 ‘너는 나를 지켜준다고 했는데 이게 정말 나를 지켜주는 거냐’고 말한 적도 있고 ‘네가 생각하는 사랑이 이런 거냐’고 혼자 성질 낼 때도 있었다. 세상이 두려워 혼자 허공에 대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생각해보면 그분의 삶 자체가 너무 불쌍하다. 한숨밖에 안 나올 정도로 불쌍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미친 듯이 보고 싶기도 했다. 그분은 힘든 길을 간 것이다.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선희는 자신을 둘러싼 불화설과 금전관계 등을 둘러싼 추측성 루머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처음 불화설이 나왔을때 그런 것에 대해 자각을 못했다.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는 것도 오랜 시간이었다. 루머와 추측 속에서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기억하고 싶은 사실이 있고 내가 사랑한 추억들이 엉망진창이 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 “연애 2개월 만에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연애 100일도 지나지 않아 결혼을 발표했는데 사랑하는 남녀 모두가 계산적일 수는 없다. 혹여 현실적으로 상대의 문제점을 발견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쉽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알았다면 결혼을 조금 늦추더라도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 FM>으로 방송 복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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