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추노> 통해 사극 첫 도전 나선 배우 이다해

2009.12.29 10:05:00 호수 0호

“즐겁게 촬영하는 법 배워요”

배우 이다해가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를 통해 사극 첫 도전에 나선다. 이다해는 그동안 드라마 <왕꽃 선녀님> <마이걸> <헬로! 애기씨> <불한당> <에덴의 동쪽> 등에서 보여준 명랑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뒤바뀐 신분과 엇갈린 운명적 사랑에 아파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찾아와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0년 시작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다해를 만나 각오를 들어보았다.

고전적인 단아함·뚜렷한 주관 겸비한 매력적인 인물
긴 머리 자르며 변신…남성들에 둘러싸여 ‘행복’


<추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망친 노비와 이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사극으로 두 남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다.
이다해는 여주인공 김혜원(언년이) 역을 연기한다. 혜원은 원래 노비 출신이었으나 양반집 규수로 신분을 숨기고 대길(장혁)과 태하(오지호)의 추격전에 휘말리며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역할. 혜원은 고전적인 단아함과 뚜렷한 주관을 겸비한 매력적인 인물인 동시에 극중에서 중심이 되는 중요한 배역이다.
“처음에는 노비의 신분을 속이고 양반으로 나오는 역할이에요. 신분의 벽 때문에 사랑에 갈등을 겪는 인물이죠. 초반의 언년이와 그 후의 김혜원의 모습은 상당히 달라요. 감정선 잡기가 힘들긴 하지만 한 캐릭터를 통해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워요.”

감정선 잡기 힘들지만 ‘최선’

이다해는 <추노> 촬영을 하며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드라마에 거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멋진 남성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하게도 남자들이 옷을 다 벗고 있어요.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이 촬영을 위해 근육 자랑을 하기 때문에 홍일점으로서 행복해요. 많이 관찰한 결과 잔근육은 장혁을 따라올 사람이 없어요. 잔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굉장히 섹시해요. 오지호는 기름을 발라놓으면 말근육 같아요.”
이 작품을 위해 이다해는 오래도록 고수해온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색다른 변신을 준비했다. 드라마 <왕꽃 선녀님> <마이걸> <헬로! 애기씨> <불한당> <에덴의 동쪽> 등에서 보여준 명랑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뒤바뀐 신분과 엇갈린 운명적 사랑에 아파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찾아와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많이 달라요. 능동적인 모습도 보여드릴 거예요. 가령 지금까지는 손잡는 신에서 제가 잡히는 쪽이었다면 이번에는 제가 먼저 손을 잡기도 해요.” 

이다해는 욕심이 많은 배우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만한 재주도 겸비하고 있다. 지금의 이다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자유자재로 변신했기 때문이었다. 이다해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자신과의 냉혹한 싸움을 견뎌내야 했다.

생각해보면 이다해는 신인시절이 많지 않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다해라는 이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2004년 드라마 <왕꽃 선녀님> 때부터다. 당시 이다해는 신내림을 받은 초원이라는 인물을 실감 나게 소화하면서 극찬을 받았다. 이후 이다해의 연기 인생은 장밋빛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과분한 칭찬을 받으며 시작했어요. 어느새 사람들의 기대치가 제겐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주위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어요. 속상하기도 하고.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요, 전 그때 그랬어요.”

기대치가 스트레스로 작용



연기 욕심이 많은 이다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연기를 즐겨보지는 못했다. 이다해는 자신의 연기가 자기만족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즐기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추노>를 통해 연기를 즐기면서 하는 법을 배우려고 해요. 팬 여러분들도 자신의 직업을 즐기면서 하셨으면 합니다.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노>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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