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슈] 방송인 강병규 vs <아이리스> 제작사 정태원 대표 - 폭행 ‘진실 게임’

2009.12.29 10:00:00 호수 0호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이야?

톱스타 이병헌과 K씨 소송사건을 발단으로 벌어진 ‘아이리스 폭행사건’의 관계자 강병규와 <아이리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서로 상방된 주장을 펼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2009년 21일 낮 12시40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1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강병규는 자신은 피해자이며 아이리스 제작진의 지인 A씨가 대동한 조직폭력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리스> 제작진 지인인 A씨는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고 강병규가 먼저 조직폭력배를 대동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을 정리해 봤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먼저 강병규는 “자신은 혼자 14일 촬영장을 갔으며 A씨가 대동한 조직폭력배 10여 명으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병규의 주장은 어이없고 근거 없는 억측이다”라며 “강병규가 30분간 10여 명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전치 3주의 병원진단이 나오냐”고 반박했다. 더불어 사건 당시 주변에 있었던 인물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지 조직폭력배로 모는 것은 큰 오해라는 입장이다.

하나> 누가 조직폭력배 동원했나?



두 사람의 이 같은 상반된 주장은 이번 사건해결의 핵심이 될 전망이어서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병규는 “나는 <아이리스>에 출연 중인 탤런트 K씨가 촬영장으로 불러서 오해를 풀기 위해 갔고 그 단계에서 폭행이 가해졌다”며 “내가 조폭을 대동했다니 억울하다. 누구를 때린 적이 없다. 나는 맞기만 했다. 막상 때린 사람들은 조용히 조사를 받고 갔는데 왜 나만 대낮에 불러 이렇게 취재진 앞에 서게 하는지 이 상황도 억울할 따름이다”라고 항변했다.

반면 A씨는 “강병규가 먼저 조직폭력배를 동원하고 와서 폭력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나 또한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이어 “강병규가 주장하고 있는 조폭 개입설에 대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할 만한 CCTV를 경찰이 확보했다”며 “조만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모든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둘>강병규 “오해 풀고자” vs A씨 “사과하려고 했다”

강병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아이리스> 제작 현장을 찾은 이유를 “오해를 설명하고 풀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K씨의 배후에 내가 있다는 말을 정태원 대표가 하고 다녔다고 들었다. 억울한 마음에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저를 아시냐’고 물었더니 바로 끊어버리고 더 이상 통화가 안 되더라. 그후 K씨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촬영장에 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과 K씨 소송사건…주변 인물들에 영향
양측 첨예한 대립으로 진위 여부 알 수 없어


강병규는 이어 “만나서 화해하려 했지만 폭력배로 보이는 남자들에게 20~30분간 폭행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나도 운동을 했기 때문에 서너 명쯤은 어떻게 해 볼 수 있었지만 10여 명 앞에선 감당이 안 됐다”며 피해자란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A씨는 “강병규가 오해를 풀기 위해 좋게 온 것은 절대 아니었다”며 “우리 측이 먼저 지인을 통해 불러냈으며 강병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좋게 해결하기 위해서다”라는 강병규와 상반된 주장을 전했다.

사건의 원인이 된 욕설 또한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강병규는 “A씨가 조직폭력배를 대동해 야구방망이와 쇠의자로 폭행을 시작했다”고 말한 반면 A씨는 “강병규가 현장을 찾아 대뜸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 후 야구 방망이로 나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셋>강병규 K씨 배후?

이번 사건의 원인은 강병규의 K씨 배후설로 이에 대해 양측 주장 또한 엇갈리고 있다. 강병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지인이 K씨와 안다. 난 개인적으로 연락도 안 한다. 그저 지인을 통해 이런 일에 대해 들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제작진 측이 다른 방송관계자로부터 강병규의 K씨 배후설을 전해들었다. 그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에 이미 진술했으며 어느 정도 확증을 가지고 있다”고 강병규의 주장을 일축했다.

제작사 측에 강병규의 K씨 배후설을 알린 B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연류된 <아이리스> 제작진과 제작진의 지인 A씨, 탤런트 K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라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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