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친이(친 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69)이 3일, 전날 최경환 원내대표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해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퍼부은 데 대해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때는 상대당 대표나 의원들이 연설이나 대정부질의할 때 고함을 지르거나 심하게 비난하거나 욕설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서 상대방의 발언을 방해하면 청와대에서 격려 전화도 오고 당 지도부에서 전투력을 높이 살 때도 있었다"면서도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이, 설령 자기 생각과 달라도, 국회의원의 주요 덕목인 시대"라며 "부끄러운 일이 적어도 국회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최 원내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2일) 이윤석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안 대표가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거론하며 "기득권 내려놓기의 상징이었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은 어떻게 됐습니까.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발언하는 순간 최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큰 소리로 막말을 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