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이슈> ‘진실게임’ 이병헌, 해법 찾을 수 있을까

2009.12.22 10:10:00 호수 0호

“물고 물리고… 해법은 정면 돌파뿐(?)”

톱스타 이병헌 스캔들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K씨는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 외에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폭로와 소송이 거듭되고 있다. K씨가 이병헌을 물고 늘어지는 이전투구 양상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는 K씨와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는 이병헌.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이병헌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헌과 K씨 사건의 쟁점은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쟁점은 “20억원 요구, 협박 받았다”는 이병헌 측 주장과 “돈 이야기는 이병헌 측이 꺼냈다”는 K씨 측의 주장이다. 이병헌의 피소 사실이 보도된 후 소송대리인인 김대호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11월부터 한 달여간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들이 수차례 20억원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헌은 공인으로서 도의에 어긋날 행동을 한 일이 없으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씨는 이에 대해 언론보도를 통해 “11월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호텔에서 김대호 변호사와 이병헌의 지인인 일본인(재일교포) A, 이병헌의 또 다른 지인인 선배 배우 B와 함께 만났다. 이때 변호사가 ‘합의금이 얼마나 필요하냐’ ‘집은 몇 평이면 되냐, 빨리 말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쟁점은 “스캔들 폭로 위협했다”는 이병헌 측 주장과 “회유 협박한 건 이병헌 측이다”라는 K씨 측 주장이다. 이병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품요구와 함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협박에 불응하자 전 여자친구를 고소인으로 세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K씨는 이병헌 측 주장에 대해 “내가 오히려 협박당했다”고 맞받아쳤다.

K씨는 “A와 B가 우리를 만나 ‘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언론에 알리면 절대 가만 안 두겠다, 이병헌은 너랑 사귄 게 아니다, 나라의 보물이니 너희들만 다친다, 누가 시켰냐’ 등 협박을 했다. 조만간 A와 B를 공갈협박으로 고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쟁점은 “2008년 말에 만나 2009년 봄 헤어졌다”는 이병헌 측 주장과 “2009년 7월 생일잔치에도 참석했다”는 K씨 측 주장이다.
 
이병헌은 K씨와 교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병헌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가을에 만나 올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병헌과 K씨가 말하는 교제 시기가 다르다. K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이병헌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올해 7월2일. K씨는 “오자마자 이병헌의 집에서 2일간 먹고 자며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K씨가 이병헌 물고 늘어지는 이전투구 양상
예정된 스케줄 소화…정면 돌파 의지 보여 

 
“봄에 헤어졌다”는 이병헌의 말이 사실이라면 7월2일 이병헌의 집을 방문했다는 K씨의 주장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K씨가 이 시기에 이병헌의 집에서 지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이병헌 측이 이를 반박하기 어렵게 된다. K씨는 이어 “일단 헤어지긴 했는데 다시 섹스만을 위해 가족들이 같이 살고 있는 집으로 불렀던 것인가.

그런 후 7월4일 이병헌의 대리인인 선배 배우 B의 이름으로 구한 서울 잠실 R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번 악재를 정면 돌파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폭로와 소송
거듭에 거듭



지난 17일 KBS 2TV <아이리스>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예정된 일정을 변동 없이 소화하고 있다. 17일 일본에서 열린 한류 팬미팅에 참석했으며 오는 21일에는 국회대상 특별상 수상에 참석한다. 21일 이후에는 기아자동차 K7의 광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신형 자동차인 K7은 제품 출시 전 <아이리스>에 깜짝 등장하며 이병헌과의 공동 프로모션에 의욕을 보였다.

이병헌은 신규 광고 계약도 앞두고 있다. 이병헌은 모 주류 업체와 계약서 사인을 앞두고 있어 광고 시장에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블루칩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이병헌이 모델로 활동하는 업체들도 이병헌의 송사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K씨와 벌이고 있는 악재가 현재 출연 중인 광고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의 눈초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광고 계약을 추가로 따내 굳건한 파워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예정된 스케줄을 변경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광고 촬영 등 드라마 때문에 미뤘던 일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악재에도 불구
광고계 블루칩

이 측근은 “법적인 문제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정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기 때문에 연예 활동과 관련된 스케줄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헌의 정면 돌파 의지는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심경서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병헌은 13일 밤 “배우로 살아오는 동안 때론 해명할 수 없는 일들이나 때론 악의적인 진실의 왜곡에도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앞으로도 크게 변치 않을 제 삶의 방식이 될 것입니다.

이병헌과 K씨 법적 분쟁‘제3자  폭행 사태’로 번져
K씨 15일 검찰 조사 받아 이병헌 곧 소환 조사 예정


제가 믿는 진실이라는 건 말이 아닌 맘으로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썼다. 한편 이병헌과 K씨의 법적 분쟁은 ‘제3자들의 폭행 사태’로까지 번졌다. K씨 배후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방송인 A와 이병헌이 출연 중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제작진 사이에 다툼이 오간 것. 사건은 방송인 A가 최근 지인들로부터 “네가 이병헌 전 여자친구인 K씨 배후 인물이냐.

그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나 소문의 진원지를 역추적한 결과 그중 하나가 <아이리스> 쪽이라는 얘기를 듣고 14일 새벽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 자신이 ‘K씨 배후에 있다’고 소문을 낸 이가 드라마 제작진에 있다며 이를 따지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아이리스> 제작자 정태원 대표의 한 측근 B에게 가격 당한 뒤, 30분 후 지인들과 함께 다시 촬영장에 나타나 정 대표의 또 다른 측근 C의 뺨을 때리며 보복 폭행에 나섰다.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급기야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다툼이 있었던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일단 조직폭력배까지 개입됐다는 루머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 문정파출소에 따르면 출동 당시 현장에서 벌어진 실랑이는 일단 정리된 상태였으며 “다친 사람은 없고 무난하게 화해했다”는 드라마 제작진 증언에 따라 종결 처리됐다.

K씨 배후 오해받은 A씨
<아이리스> 제작진과 다툼

K씨는 지난 15일 오후 검찰에 불려가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부장검사 이옥)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K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K씨가 고발장을 통해 주장한 이병헌의 해외원정도박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아울러 검찰은 이병헌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K씨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K씨를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역시 K씨와 고소인·피고발인 자격으로 얽혀있는 이병헌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