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신승훈 쇼―러브 어 클락’ 콘서트 여는 신승훈

2009.12.08 10:24:18 호수 0호

“극장식 무대 선사할 것”

18~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지컬 형태로 꾸며… 살균기도 설치

데뷔 19년차 가수 신승훈이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어 클락(Love O’Clock)>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음반은 신승훈의 3연작 미니음반 시리즈인 ‘쓰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 xpected Twist)’의 두 번째 음반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사랑의 그 미묘한 떨림, 이별의 아픔. 누구나 겪으면서 공감하는 감정이지만 그만큼 애절하고 애틋하게 표현해내는 가수가 또 있을까.

<러브 어 클락>은 모던록에 충실했던 지난 첫 번째 음반과는 다른 색깔들이 입혀졌다. 음반 수록곡들은 사랑이 오가며 느끼는 5가지 감정이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다. 때문에 음반 제목도 ‘러브 어 클락’이며 전체적으로 팝 스타일의 R&B가 주를 이룬다. 수록곡 중 ‘그랬으면 좋겠어’는 바람, ‘지금, 사랑할 시간’은 설렘, ‘사랑치’는 어리석음, ‘이별할 때 버려야 할 것들’은 버림, ‘온도’는 외로움을 주제로 한다.

노랫말이 주는 감동에 치중하기보다, 작곡 때부터 이러한 감정이 느껴지도록 썼다. “진부할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겪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집중 해부한 앨범이죠. 사랑하면서 겪는 수많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시대와 세대를 크로스오버하려고 노력했죠. 노래를 가만히 듣다보면 분명 목소리는 신승훈 목소리 그대로인데 음악의 장르나 스타일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적 스타일이에요.”

타이틀곡 ‘사랑치’는 1970~80년대의 R&B 그루브 리듬 형식에 브라스 밴드의 연주를 가미해 팝적인 요소가 강한 곡이다. “가사를 듣지 않아도 멜로디만으로 사랑의 아픔과 어리석음이 전해질 수 있는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사랑치’는 가사 없이도 충분히 안타깝고 슬픈 감정이 전달되는 곡이에요.” 신승훈에게 제일 궁금한 점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유이다.

“결혼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야 하는데 앨범이 터닝포인트가 되네요. 일반인과는 다른 라이프사이클 때문이에요. 거의 집에만 있어요. 밤 늦게나 새벽에 나다니고 낮에는 자고 이러다 보니 정상적으로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죠.” 신승훈은 12월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더 신승훈 쇼―러브 어 클락’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가 올림픽홀을 택한 이유는 올림픽홀의 특성상 극장식 무대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극장식 무대를 선사하고 싶어 올림픽홀을 선택했죠. 이번 공연은 히트곡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감정 선을 연결해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형태로 꾸미고 싶어요. 첫 12곡까지 멘트를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입구에 살균기뿐 아니라 올림픽홀 전체에 수억원대의 공기 살균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니까 신종플루 걱정 마시고 꼭 보러오세요.”

또 내년 20주년을 맞는 만큼, 내년 봄부터 한국―일본 공동 프로젝트로 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쓰리 웨이브스’ 연작의 마지막 앨범을 발표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놓쳤던 것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들에 옷을 벗기고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내년 3월부터 오사카와 도쿄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투어 콘서트를 열 계획이고요.”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