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연, 연예계 컴백 1년 만에 이혼 내막

2009.12.01 09:44:44 호수 0호

“남편은 밤샘촬영 이해 못했다”

중견 배우 차화연이 결혼 생활 21년 만에 이혼,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로 연예계에 복귀한 차화연은 컴백 1년 만인 올 3월 미성년자인 아들과 딸의 양육권을 갖는 조건으로 남편 A씨와 이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21년만에 지난 3월 ‘남남으로’
컴백 초기부터 “남편 허락 없었다”


차화연의 이혼소식은 월간지 <여성중앙> 12월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차화연의 소속사 측은 <여성중앙>의 보도로 차화연의 이혼설이 대두된 데 대해 “확인 결과 이혼한 게 맞다. 소속사조차 몰랐던 일이다. 자녀들이 모르는 상태라 측근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혼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가인 남편이 부인의 연예 활동을 원치 않으면서 갈등의 단초가 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화연은 지난해 3월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예계 복귀 기자회견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밤샘 촬영이 계속됐고 이런 상황을 남편이 이해하지 못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그 이후 다른 주부랑 다름없이 정말 열심히 가정 생활하면서 살았다”고 말해 남편이 연예계 생활을 반대해 은퇴했음을 내비쳤다.

남편 권유로 연예계 은퇴



차화연은 이어 “만약 연기를 다시 하지 않으면 5년이나 10년 후에 많이 후회할 것 같았다. 남편은 처음에는 반대했다. 4개월 동안 ‘갱년기 때 여자의 마음을 아느냐’고 꾸준히 설득했다. 현재 묵인은 했지만 100% 지지하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혀 남편의 외조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언론 인터뷰 때도 “남편이 드라마 모니터조차 해주지 않는다”는 고백을 한 바 있다.

연예계 컴백에 관한 의견 차가 이혼을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측근에 따르면 그로 인한 갈등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선택한 일이라고 한다. 남편은 자신의 뜻과 달리 적극적인 연기 활동을 원하는 아내를 배려했고, 아내 역시 연예계 생활을 원치 않는 남편의 뜻을 존중해 합의한 결과라는 것. 특히 둘째 딸에 이어 지난해 막내아들까지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 모두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한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 하지만 남편의 연예 활동 반대는 이혼의 이유가 아니다”라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성중앙>에 따르면 이혼과 함께 아직 미성년자인 둘째 딸과 막내아들의 양육권은 엄마인 차화연이 갖고, 남편은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대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위자료 또한 잡음 없이 합의가 이뤄져 원만하게 이혼 절차가 종결 됐다고. 이로써 결혼 21년 만에 남남이 된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서로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오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한편 차화연은 최근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잊혀진 그가 다시 인구에 회자된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리메이크 된 <사랑과 야망>이 방송되자 사람들은 그를 다시 기억했다. 하지만 그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장성해 엄마로서 자리가 좁아지면서 일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됐다. 특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결심을 굳히자 그 뒤 일은 착착 진행됐다. 엔터테인먼트사의 제의가 들어왔고, <사랑과 야망>의 곽영범 연출의 차기작 <애자 언니 민자>에 곧바로 캐스팅됐다.
차화연은 복귀 기자회견에서 “큰 용기를 내서 컴백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주·조연에 상관없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겠다. 전성기 때는 주로 드라마에서 활동했지만 영화와 연극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심산이다”라며 “내 인생의 후반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컴백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은퇴 후 결혼생활 동안 연기에 목말랐음을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 벌이겠다”

차화연은 또 “내 인생의 하프 타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함부로 할 수도 없고 함부로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다”라고 거듭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1978년 TBC 공채로 데뷔한 차화연은 198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미자 역할로 인기 정점에 올랐으며 이듬해인 1988년 열 살 연상의 사업가 A씨와 일본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후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20년간 남편 내조와 2남1녀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며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던 그는 2008년 초 연예계 복귀를 선언하고 배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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