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한국 女연예인‘스폰’ 실명 보도 파문

2009.12.01 09:45:02 호수 0호

“스폰서 연예인이라니…강력 대응하겠다”

B·C·L·S 등 실명 언급…금액까지 구체적 설명 
기획사 “한국 연예인의 이름에 억지로 꿰맞춘 것”

중국의 유력 인터넷 매체가 국내 연예계에 일명 ‘스폰서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몇몇 여성 톱스타들을 실명으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연예인의 경우는 아예 사진까지 실렸다.
스폰을 받는다는 것은 연예인이 거액의 돈을 받고 일정기간 성관계 등을 맺는 계약 행위를 의미한다.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사항을 외국언론이 실명까지 내걸면서 보도하자 거론된 여배우들은 법적조치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신냥위러, 동북신문 등 현지 언론은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스폰서 명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언론매체가 스폰서를 두고 있는 여자 한국 연예인들의 명단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는 유명 탤런트와 가수 B·C·L·S씨 등의 실명이 그대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초 보도 이후 각 언론들이 앞다퉈 인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과 중국에서 스타로 일컬어지는 유명 연예인들이다.

현지 언론들은 출처를 ‘한국의 언론매체’라고만 밝혔을 뿐 언론사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일부 언론은 기사에 특정 여배우의 사진까지 버젓이 게재하는 등 비상식적인 보도 행태를 일삼았다.
중국 언론들은 “명단에는 이제 막 데뷔하거나 인기나 낮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대스타도 포함돼 있다”며 “명단에는 이름 뒤에 가격이 적혀있고, 매달 한화 2500만원부터 수억원까지 있다”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다.

실명이 거론된 스타들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현지 에이전트나 관계자를 통해 해당 매체에 항의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실명이 거론된 한 여배우 기획사 측은 “최근 한국의 모 언론에서 이니셜로 보도한 내용을 가지고 중 언론이 현지에서 잘 알려진 한국 연예인의 이름에 억지로 꿰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한 언론사에 기사 삭제와 사과를 요청하고 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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