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늘과 바다> 관련 유아인 vs 주호성 진실공방

2009.11.17 10:18:51 호수 0호

“월권이 문제” vs “모함일 뿐”


차상영 결정에 주호성 대표 프린트 전면 회수
영화 관계자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잇단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은 영화 <하늘과 바다>가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문제는 <하늘과 바다> 주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이자 영화 제작자인 주호성 대표가 영화의 본질이 폄하됐다는 이유로 프린트 전면 회수를 결정한 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이 <하늘과 바다> 교차상영 논란에는 자기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유아인은 지난 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현장에서 분명 감독님과 피디님이 계심에도 본인(주호성씨)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영화 중 엔딩이 되는 콘서트 신에서는 그 도가 지나쳤다.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즉 한마디로 제작자인 주호성 대표의 월권이 초래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성 대표는 “유아인이 쓴 글은 모두 거짓이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유아인은 소속사 측의 권유로 이 글을 삭제했으나 11일 오전 유아인의 글이 뒤늦게 기사화되면서 사건이 다시 불거지게 됐고 주호성씨가 장나라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론에 나서면서 삭제한 글을 다시 게재했다.

주호성 대표는 반박글에서 “저는 촬영상 제작자로서의 요구사항을 감독과 의논해 진행시켰으며 독선적이거나 월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연기자이면서 연극 연출가여서 감독의 권한을 잘 알 뿐만 아니라 연출가의 영역을 침범하는 사람을 싫어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며 “할 말이 있어도 현장에서는 참고 참았다. 감독에게 충고할 말이 있으면 사무실에서 단둘이 독대한 자리에서 조용히 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어 “<하늘과 바다>에는 예술자문이 있어 드라마트루기를 살펴주셨는데 작품의 많은 부분에서 그분의 지적을 참고했고 유아인군이 그분을 직접 뵌 일이 없어서 작품의 편집이나 구성의 변화를 나의 독선으로 오해할 소지는 있다”면서 “현장에서 내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거나 촬영지시를 한 일은 절대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11일 오전 지난 9일 삭제했던 자신의 글을 다시 복구시키며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 내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기 위해 다시 올린다”면서 “내가 언급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고 번복도 없을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영화 <하늘과 바다>를 둘러싼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사실 여부를 떠나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호성 대표와 배우 유아인의 대립에 <하늘과 바다>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주호성 대표의 월권 문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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