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도 웰빙·고급화 추세

2009.09.15 10:36:33 호수 0호

창업자금 늘고 메뉴 전문화시켜
박람회장 인기종목으로 자리매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SETEC에서 열린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불경기 창업시장을 반영하듯 소자본 창업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그중 떡볶이 브랜드들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최근 떡볶이 전문점은 일반 분식점 개념에서 탈피해, 고급화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안에서 다양한 퓨전떡볶이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양화하고, 부가적인 메뉴들은 과감히 없앤 곳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떡볶이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떡볶이는 얼마 전 떡볶이 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쌀을 이용한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떡볶이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독특한 떡볶이를 개발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예비창업자 역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소득을 노리기는 어렵지만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대표적인 불황기 소자본 창업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떡볶이 전문점은 10평 내외의 소형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매장임대비용을 제외하고 3000만원에서 4000만원 내외의 창업비용이 필요하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떡기뽁기는 올해 초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뛰어든 신생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만의 메뉴를 개발하고 주방 인력을 최소화하고 노동량을 줄이기 위해서 15가지 안팎의 메뉴만을 취급한다.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점포임대료를 제외한 창업비용이 2000만원대라는 점에서 창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슈퍼바이저뿐만 아니라 메뉴바이저를 두고 있어, 가맹점 메뉴 조리 지도를 책임지고 있어, 초보창업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맛집으로 시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매운맛을 즐기는 단골들이 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땡초불닭발을 시초로 매운맛이 강한 소스를 개발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10여 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꾸준한 메뉴개발을 통해 매운맛 문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떡볶이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떡을 사용해, 떡볶이를 제조한다. 클러렐라, 코코아, 보리, 몰트, 둥글레, 녹차 등 곡물과 야채로 색깔을 내는 쌀떡을 개발한 것.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맛과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떡크기를 줄였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는 떡을 1년여에 걸친 연구 결과 개발해, 가맹점주들이 식자재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떡볶이 전문점은 소자본 창업일 뿐만 아니라 1인 창업이나 부부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건비의 부담이 적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창업할 경우 운영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중에게 떡볶이는 저렴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비싼 가격은 경쟁력을 잃기 십상이다.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콘셉트와 메뉴가격을 구성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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