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뒷담화>씻김굿 받고 치유 된 가수 지망생 C양 스토리

2009.09.01 09:55:48 호수 0호

연예인은 무당 팔자(?)

무속인들은 ‘연예인과 무속인의 사주팔자는 같다’고 한다. 연예인의 ‘끼’는 무속인의 신기에 비해 강도는 약하지만 때때로 타고난 ‘끼’를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끼’가 신기로 강해진 순간, 연예인들은 적지 않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여성 3인조 그룹 멤버 C양 “왜 이렇게 시끄러워, 조용히 해”
목소리 커지고·욕하고·몸도 말라…‘귀신’ 씌어 씻김굿 받아

국내 데뷔를 준비하며 중국과 홍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3인조 A그룹은 지난 7월 해체 위기에 놓였었다. 이유는 멤버 중 한 명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  지난 2008년 중국 활동을 끝내고 한국에 잠시 들어온 A그룹 멤버들은 각자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올봄 다시 홍콩 활동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제는 지난 6월 들어 발생했다.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A그룹 멤버들은 피곤함 때문인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2시쯤 됐을까, A그룹의 멤버 C양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잠꼬대 비슷하게 “왜 이렇게 시끄러워, 조용히 해”라고 한 뒤 다시 잠이 든 것.



C양 “중국말이 들려요”

‘피곤해서 잠꼬대를 심하게 하네’라고 생각한 다른 멤버들은 하찮게 생각하고 당시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질 뿐 아니라 갈수록 목소리도 커지고 욕을 하기 시작한 것. 더 큰 문제는 C양의 몸이 하루가 다르게 말라 가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해 여긴 멤버들은 한국에 있는 소속사 D대표에게 전화를 했고, D대표는 급히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홍콩에 들어간 D대표는 C양이 혹시 약물을 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물어 봤지만 C양은 딱 잘라 “약 먹는 거 아닌데요”라고 대답했다. D대표는 우선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며 지켜보기로 하고 다른 멤버들을 다독거리고 공연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C양이 “귀에서 자꾸 중국말이 들린다. 더 이상 못 참겠다. 누가 나에게 뭔가를 자꾸 속삭인다”고 말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D대표의 머릿속에는 ‘귀신에 씌었구나’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D대표는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냐”고 물었고, C양은 “두 번 정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D대표는 C양을 데리고 급히 귀국, C양의 부모님을 찾아갔고 C양의 부모님으로부터 C양이 지금까지 두 차례 씻김굿을 받은 사실을 들었다. C양의 부모님은 두 번째 씻김굿을 받고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C양이 이런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7년부터, 초기에 C양은 자신의 이상 증세를 정신 질환으로 여기고 모 대학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던 중 기치료사로부터 치료를 받고는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떨쳐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귀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여전했다.
이를 안 C양의 부모님은 무속인에게 C양을 데려갔고, 무속인에게 ‘귀신에 씌었다’는 말을 들었다.

때문에 C양은 씻김굿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이번에도 무속인에게 ‘귀신에 씌었다. 중국 처녀귀신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귀에서 중국어가 맴돌았다는 것이었다. C양은 완치를 위해 두 번의 씻김굿을 받았고 서서히 기력을 회복한 C양은 다시 홍콩 활동을 위해 떠났다.

넘치는 氣와 끼

D대표는 “당시 상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른 멤버들이 ‘C양이 겁나서 같이 못 있겠다’고 할 정도였다. 홍콩에 도착, C양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를 안고 대성통곡했다”며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룹을 해체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전했다. D대표는 이어 “내가 데리고 있는 연예인들은 왜 이리 귀신에 씌는지 모르겠다”며 “연예인과 무당은 같은 부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중견 탤런트 조양자가 KBS 2TV <전설의 고향>에서 무당 연기를 하던 중 접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조양자는 지난 8월17일 경기도 수원 KBS 세트장에서 <전설의 고향-씨받이> 편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12시간 이상 의식을 잃었으며 놀란 제작진이 실제 무속인을 수소문해 현장으로 불러 살풀이굿과 제사가 끝난 12시간여 뒤에야 정신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극중 무당으로 분한 조양자는 요령(무당의 방울)을 흔들며 원귀를 불러들이는 모습을 녹화하다가 갑자기 혼절하다시피 쓰러졌으며 깨어난 후 그날 일에 대해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현장에 온 무속인은 “수원 세트에서 씨받이 내용과 비슷한 일을 겪은 여자 혼령이 조양자의 몸에 들어갔으며 이 혼령은 ‘내가 잘못했다. 촬영 현장인 줄 몰랐다’고 한 뒤 돌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은 ‘끼’가 신기로 강해진 순간 정신적 고통 시달려
화려한 복장·노래와 춤·다른 인물로 빠져드는 것이 상통


이외에도 중견 탤런트 안병경은 몇 해 전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로 들어서 화제를 모았다. 탤런트 김수미는 2003년 방송을 통해 “시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로 몇 년간 빙의로 고통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80년대 하이틴 스타 출신 박미령과 90년대 아역 배우 출신 다비는 무속인의 삶을 살며 신통력을 인정받아 연예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박미령은 화려한 연예인 시절을 거쳐 결혼까지 하며 행복한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병(巫病)으로 고통 받다가 무속의 길에 접어들었다. 자살을 시도해도 끊을 수 없던 무속인의 운명은 박미령으로 하여금 가족과도 헤어지게 했다. 중견 미녀 탤런트 J가 신내림을 받고 법당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은 무속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중견 가수 L은 모녀가 함께 신내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몇 연예인들은 무속인들과 남다른 교분을 나누며 무속의 세계와 밀접한 연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무속 신앙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인지 이런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한 무속인은 “‘연예인 팔자는 무당 팔자’라는 말이 있다. 무당이나 연예인이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氣)가 흘러넘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보는 사람을 의식해야 하고, 복장이 화려하며, 노래와 춤을 잘하고, 다른 인물로 쉽게 빠져드는 것이 상통한다”며 연예인이 일반인에 비해 많은 영적 체험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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