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 발표 가수 바다

2009.08.18 10:24:56 호수 0호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어요”

이젠 가수라는 수식어보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가수 바다(본명 최성희)가 2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정규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는 바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귀엽고 말괄량이 같던 모습이 아닌 매혹적이고 신비한 여자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앨범에 담긴 목소리도 한층 깊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타이틀곡 ‘매드’… 팝 기본 줄기에 단조로운 리듬 결합 대중적
2009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뮤지컬계 블루칩 성장


바다가 정규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를 발표하면서 정한 목표는 대중과 친숙해지는 것. 뮤지컬을 통해 맛본 교감을 가수 활동을 통해서도 느껴 보겠다는 계획이다.
“대중이 바다에게 원하는 모습에 대해, 바다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에 대해 고민했어요. 대중이 제게 원하는 음악과 무대는 달라요. 귀와 눈만을 즐겁게 하는 음악이 아니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음악이죠. 좋은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바다를 바라보다>는 ‘모빈팝(모던팝+빈티지)’을 콘셉트로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매드’는 팝 장르라는 기본 줄기에 쉽고 단조로운 리듬을 결합해 대중적인 느낌의 곡으로 탄생됐다.
‘여자는 울고’ ‘오후의 산책’ 등 발라드 곡에서는 섬세하고 가녀린 여자의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전 S.E.S 멤버 유진과의 듀엣곡 ‘나요’는 보사노바 풍의 발라드 곡으로 S.E.S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열정이 통한 거죠”

“감성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랑, 행복, 슬픔 등 다양한 감성을 좋은 목소리로 팬에게 전달해 팬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사람이요. 팬들이 ‘마음이 허전한 날 바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4집 앨범이 그 출발선이에요.”
바다는 국민 요정 S.E.S로 데뷔한 후 솔로 가수로, 이어 뮤지컬 스타 최성희로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을 만났다. 올해 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스타상을, 2009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바다란 예명을 버리고 본명인 최성희로 활동할 만큼 뮤지컬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로 뮤지컬계에 첫발을 디딘 후 모노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와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에 캐스팅돼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았는데 감사할 따름이죠. 상을 받았다 해서 인정받은 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 단지 제 열정을 알아주신 거 같아요.”

옥주현은 선의의 라이벌

우리 가요 역사상 최초의, 정상의 여자 아이돌 그룹 S.E.S 출신 바다는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2NE1 등 여성 그룹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데뷔한 후배들 중 눈에 띄는 후배가 있냐고 묻자 말을 쉽게 꺼내지 않았다.
“경쟁상대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후배들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근데 소녀시대 태연은 ‘인물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친하진 않은데 지난번 공연 때 와서 꽃다발을 전해주고 갔는데, 눈빛이 살아 있더라고요.”    

올해 나이 스물아홉,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서른 살의 나이에 듣는 ‘요정’이란 단어는 어떤 느낌일까.
“감사할 따름이죠. 나이를 먹어도 ‘요정’이란 단어는 설렘을 주는 것 같아요. 자부심도 생기고요.” 
가요계 아이돌 여성 그룹의 양대 산맥인 S.E.S와 핑클. 두 팀은 데뷔부터 줄곧 비교의 라이벌의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각 멤버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바다와 옥주현은 라이벌 중 라이벌이었다. 옥주현이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먼저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하면서 바다와 옥주현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뮤지컬에서 신 라이벌로 자리 잡게 됐다.

“둘이 워낙 가수 생활을 할 때부터 친해서 경쟁이라기보다는 선의의 라이벌 정도라고 할 수 있죠. 둘의 목소리 색깔이나 창법 등이 달라서 비교하기가 어려워요. 서로에게 장단이 있는데 그래도 차이가 있다면 주현이는 당당히 자기 실력으로 뮤지컬을 시작했고, 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뮤지컬에 대한 제 오랜 의지에 따라 시작한 게 차이겠죠.”

그녀는 올해 안에 그녀만의 색깔이 담긴 중소형 콘서트를 열겠다고 했다. 10년 동안 화려한 가수의 길을 걸어온 바다. 그리고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성희. 지금 그녀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과 연기와 함께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바다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중소형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하려고 해요. 팬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그때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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